KIA 타이거즈 외국인투수 애런 브룩스(31)가 호투를 했다. 브룩스의 '껌딱지 아우' 김현수(21)는 초반 흔들렸으나 안정감을 회복하는 투구를 했다. 퓨처스 외야수 박정우는 깜짝 투런포를 날렸다.
브룩스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퓨처스 팀과의 자체 연습경기에서 선발등판해 4이닝을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개막전을 향해 급피치를 올렸다.
최고 149km짜리 직구를 축을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등 60구를 던졌다. 이렇다할 위기도 없이 에이스 답게 명불허전의 투구 솜씨를 보였다.

캠프 내내 브룩스와 함께 다니며 배웠던 아우 김현수는 상대팀 선발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1회말에만 김민식의 1타점 2루타 등 4안타를 맞고 두 점을 내주었다.
2회부터는 안정감을 되찾아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1회 흔들리는 약점을 보였지만 자신의 루틴을 찾아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52구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1km.
타선에서는 퓨처스 팀 4년 차 외야수 박정우(23)가 빛났다. 3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5회 김현준을 상대로 동점 우월 투런포를 가동했고, 8회는 빠른 발을 앞세워 내야안타와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맷 윌리엄스 감독에게 어필했다.
소방수 후보 정해영(20)은 9회 등판해 1안타를 맞았으나 18구를 던지며 아웃카운트 4개를 가볍게 잡아내는 여유도 보였다.
10이닝으로 진행한 경기는 3-3으로 비겼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