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이정용-고우석 3이닝 퍼펙트, 조상우 없는 키움이 무척 부러웠을 장면 [오!쎈 고척]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3.16 16: 19

 LG 불펜의 영건 3총사가 3이닝을 가볍게 순삭시켰다. 불펜 3총사는 나란히 1이닝 삼자범퇴, 3이닝 퍼펙트를 합작해냈다. 반면 마무리 조상우가 부상으로 이탈한 키움은 불펜 불안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연습경기. 류지현 LG 감독은 경기 전 “오늘 정우영이 등판한다. 연습경기에 처음 던지기에 미리 알려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선발 이민호에 이어 불펜진으로 남호, 이정용, 고우석 등이 던질 것이라고 공개했다. 
2-4로 뒤진 6회말 정우영이 첫 선을 보였다. 좌타자 김혜성을 가볍게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박동원을 3루수 직선타 아웃, 이날 2루타와 단타를 친 허정협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이닝 1K 삼자범퇴.

LG 불펜 투수 정우영-이정용-고우석이 16일 키움과의 연습경기에서 나란히 호투했다. /sunday@osen.co.kr

이정용이 바톤을 이어 4-4 동점인 7회말 등판했다. 박준태, 전병우, 김웅빈 세 타자를 가볍게 외야 뜬공으로 삼자범퇴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고우석은 8회 등판했다. 박주홍을 헛스윙 삼진, 송우현을 2루수 땅볼 아웃, 이명기를 헛스윙 삼진으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반면 키움은 이날 4-2로 앞선 8회 양현이 등판했다. 1사 후 김용의의 땅볼 타구를 신인 2루수 김휘집이 알까기로 빠뜨리는 실책을 저질렀다. 김주성에게 볼넷을 내줬고, 김민성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4-4 동점을 허용했다. 실책이 빌미가 됐지만, 장타를 얻으맞으면서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전 “투수진, 불펜진 걱정이 많다. 마무리 투수는 시범경기까지 지켜보면서 구위가 가장 좋은 선수가 맡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집단 마무리 체제보다는 특정 선수가 마무리를 맡는 것이 낫다고 본다. 부상 선수들 대신 다른 투수들이 튀어나와주기를 바란다"고 걱정과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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