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준비된 세리머니까지, 그걸로 정규리그 우승은 끝이다.”
GS칼텍스는 지난 13일 2위 흥국생명이 KGC인삼공사에게 1~2세트를 내주면서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지난 2008~2009시즌 이후 12년만의 정규리그 우승 순간, GS칼텍스 선수단은 숙소 체육관에서 다함께 TV 중계를 보며 기쁨을 만끽했다.
16일 인삼공사와 시즌 최종전을 위해 대전 충무체육관을 찾은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다 같이 경기를 보면서 인삼공사를 응원했다”며 웃은 뒤 “우승 확정 후 즐겁게 저녁 식사를 했다”고 말했다.

차 감독은 “시즌 초반 힘들었는데 잘 버텨준 선수들이 고마웠다. 고비에서 똘똘 뭉쳐 서로 도와준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어느 선수 한 명을 꼽기 어려울 만큼 다들 잘했다. 우리는 어느 한 명이 잘해서 이긴 적이 없다. 각자 맡은 역할을 잘해줄 때 힘이 발휘되는 팀이다”고 말했다.
1위가 확정된 만큼 이날 경기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차 감독은 “이렇게 편한 마음으로 경기하는 게 거의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혜민, 유서연, 권민지 등 백업 선수들이 선발로 나선다. 주전 선수들도 출전 명단에 포함됐지만 가볍게 컨디션 조절을 하는 수준이 될 듯.
GS칼텍스는 이날 경기 후 정규리그 1위에 대한 공식 시상식을 갖고 간단한 세리머니를 한다. 차 감독은 “준비된 세리머니가 있는데 그걸로 정규리그 우승은 끝이다. 오늘로 종료되는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전달할 것이다”며 챔프전 준비로 통합 우승에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5위가 확정된 인삼공사 이영택 감독은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다. 초반에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부침이 많았다. 공부가 많이 됐다”며 “개막전 정호영의 무릎 부상이 가장 아쉽다. 팀도 선수도 기대가 큰 시즌이었는데 첫 경기부터 다쳤다. 수술이 잘 돼 현재 계획대로 재활이 진행 중이다. 조깅이 가능한 상태이고, 점프 훈련도 곧 들어갈 것이다. 계획대로라면 다음 코보컵 때부터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