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 때 나오지 않은 실수들이 실전 경기에서 나왔다."
대구FC는 16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5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일류첸코는 이날 멀티골을 터뜨리며 전북의 다득점 승리를 이끌었다. 대구는 츠바사와 세징야의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패배를 면치 못했다.
대구는 2무 3패로 시즌 무승 고리를 끊지 못했다. 대구는 이날 2골을 터뜨리며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골키퍼 실수와 후반 막판 조진우의 퇴장으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북은 승리를 추가해 승점 13(4승 1무)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이병근 대구 감독은 "선제 실점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른 시간에 골을 내줘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스스로 많이 떨어져서 아쉬웠다. 이럴 때일수록 고참들이 중심을 잘 잡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이병근 감독은 "1-1 상황에서 핸드볼 파울로 득점이 취소됐지만 선수들이 할 수 있겠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아직까지 미드필드와 수비까지 바로 맞닿는 장면이 나왔다. 마지막에 3-2까지 따라가서 밀어붙일 수 있는 것을 보면 선수들이 경험이 부족하지만 '하면 된다',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 울산과 경기에서 모든 것을 다 쏟아 이길 수 있으면 좋겠다. 홈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대구의 첫 골을 터뜨린 츠바사는 후반전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이병근 감독은 "윙 역할과 미드필더 역할을 다 했다. 아직 포지션 변경한 후 컨디션이 예전의 츠바사보다 좋지는 않았다. 그런데 부상까지 와서 걱정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대구는 후반 막판 공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조진우가 거친 파울로 퇴장 당하며 분위기가 다운됐다. 이병근 감독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는데 퇴장이 나와 아쉬웠다. 진우가 어린 마음에 지고 있어서 열정이 앞서 그런 것 같다. 젊은 선수이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흥분을 하지 않았나 싶다. 팀의 한 자리를 차지할 선수라면 더 냉철하게 생각하고 판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대구는 이날 문경건의 실수로 선제골을 내줬다. 이병근 감독은 이에 대해 깊은 고민을 드러냈다. "경기장에서 연습 때 나오지 않았던 실수들이 나왔다. 그러다보니 수비수들이라든지 전체 선수들이 조금씩 무너지는 것 같다. 최영은이나 문경건 모두 연습 때는 나쁘지 않았는데 실전에서 미스가 나와 안타깝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병근 감독은 "누구를 선발로 내세울지 모르겠다"라며 "앞으로 좋은 팀으로 가려면 골키퍼가 중요하다. 6월까지 계속 이렇게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른 방법을 생각해서 실수가 없도록, 조직력이 무너지지 않도록 대비를 해야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