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이 KBO리그 최초 개인 통산 300세이브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까지 295세이브를 달성한 오승환은 최대한 빨리 대기록을 달성해 팀 승리에 집중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지난 16일 SSG 랜더스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오승환은 "예년에 비해 훈련을 일찍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해외에서 캠프를 치르지 않는 만큼 예년보다 일찍 준비했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이승현, 홍정우, 양창섭 등 후배들을 이끌고 경산 볼파크에서 열심히 땀을 흘렸다. 그래서일까. 오승환은 "작년보다 몸 상태가 많이 좋아진 것 같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도 순조롭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승환은 그동안 개인 기록 달성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으나 300세이브만큼은 다르게 여기고 있다. "300세이브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없었던 기록이기 때문"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팀 승리다. 그리고 블론 세이브를 적게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 "300세이브를 빨리 달성해 (대기록에 대한) 부담을 떨쳐내고 팀이 최대한 많이 이기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최대한 많은 세이브를 거두고 싶다는 바람도 숨기지 않았다. 타이틀 획득보다 팀 승리에 초점을 두고 한 말이었다. 오승환은 "올해 세이브를 많이 하고 싶다. 하면 할수록 팀이 많이 이긴다는 의미다. 세이브 상황처럼 타이트한 경기를 치르면 팀의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치상 목표에 대한 물음에 "세이브 숫자를 말하긴 그렇고 욕심이라면 10개 구단 마무리 투수 가운데 블론 세이브를 가장 적게 하는 게 목표"라고 대답했다. "블론 세이브라는 게 팀 수비의 도움도 받아야 한다"고 동료들의 든든한 수비 지원을 기대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