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전설' 글렌 호들(64)이 맷 도허티(29, 토트넘)의 수비 문제 원인을 지적해 관심을 모았다.
17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런던'에 따르면 호들은 자신의 팟캐스트 '글렌 호들 푸티 쇼'에서 최근 잦은 허점을 보이고 있는 도허티의 수비 문제를 분석했다.
도허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울버햄튼에서 이적해왔다. 오른쪽 수비수지만 공격적 성향이 강한 도허티다. 도허티는 울버햄튼에서 뛴 마지막 두 시즌 동안 각각 공식전에서 8골과 7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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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도허티는 토트넘에서 경기에 나설 때마다 번번이 상대 측면 공격수에게 뚫리는 경우가 잦았다. 특히 1-2로 역전패한 지난 아스날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에밀 스미스 로우, 키어런 티어니에게 크로스를 계속 허용하며 위험을 초래,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아야 했다.
호들은 "우리는 그가 울버햄튼에서 정말 잘 뛰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그가 처음 토트넘에 왔을 때 나는 '토트넘이 백 3로 뛰려고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도허티는 공격적인 성향이 강해 오른쪽 윙백이 어울린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조세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 해리 케인, 가레스 베일이 동시에 뛸 수 있도록 4-2-3-1 포메이션을 선호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도허티가 센터백을 보좌해야 하는 오른쪽 풀백에 좀더 적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대 축구에서 윙백과 풀백의 차이는 크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센터백 자원이 부족한 토트넘에서의 풀백은 좀더 수비에 치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윙백보다 좀더 깊게 자리하는 풀백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공격 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호들은 "내 생각에 도허티는 윙백 포지션에 어울리고 그게 맞다고 본다. 그는 백 4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윙백에서 풀백으로 살짝 조정된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좀더 깊게 수비해야 하기 때문에 울버햄튼 때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