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7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8강에 진출하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맨시티는 17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묀헨글라트바흐와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맨시티는 1차전 2-0 승리에 이어 또 다시 2점차 승리를 거뒀다. 맨시티는 합계 스코어 4-0으로 묀헨을 완벽하게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맨시티는 최근 4시즌 연속으로 UCL 8강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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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전반 12분 일찌감치 터진 케빈 데브라위너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았다. 데브라위너는 리야드 마레즈의 패스를 받아 빨랫줄 같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18분 일카이 귄도안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맨시티의 진짜 힘은 수비력에 있었다. 아탈란타와 16강 2차전까지 UCL 총 8경기를 치르는 동안 맨시티는 단 1골밖에 내주지 않았다. 유일한 실점은 지난해 10월 FC포르투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나왔다. 이후 치른 7경기에서 연속으로 무실점 경기를 했다.
이제 8강에 진출한 맨시티지만 이번 시즌 UCL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수비력이 중요한 토너먼트에서 맨시티의 최근 행보를 보면 우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할 만하다.
맨시티는 UCL을 비롯해 이번 시즌 참가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할 가능성이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큰 격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카라바오컵과 FA컵은 각각 결승전과 8강에 진출했다. 2018-2019시즌 리그와 리그컵, FA컵을 국내 대회를 모두 우승했던 ‘도메스틱 트레블’을 넘어 4광왕인 ‘쿼드러플’을 넘볼 수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UCL 8강 진출에 만족감을 드러내면서도 방심을 경계했다. 과르디올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승 가능성은) 팀 대진에 달려 있다. 현재 유럽에서 가장 강한 8팀이 올라오는데 수준이 매우 높고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과르디올라는 “8강전에 올랐지만 좋지 않은 한 순간 때문에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라면서도 “희망적이게도 우리는 이 분위기를 이어가며 경쟁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