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네덜란드 통합리그 '베네리가' 출범하나?..."만장일치-원칙 합의"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3.17 10: 41

벨기에와 네덜란드가 통합리그를 출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벨기에 프로리그는 일명 ‘베네리가(BeNeLiga)’ 출범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벨기에 프로리그의 주요 클럽들이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상위권 팀들과 국경을 넘어선 통합리그 출범에 찬성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벨기에 프로리그는 17일(한국시간) ‘베네리가(BeNeLiga)’ 출범에 대한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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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프로리그는 “이는 빅클럽들의 스포츠 산업적 야망과 다른 클럽들의 경제적인 안정성에 기반을 뒀다”라며 “25개 클럽들이 베네리가에 평등한 기회를 줄 것을 만장일치로 동의했다”라고 전했다. 
원칙적인 합의가 있지만 베네리가의 구체적인 출범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프로축구 당국은 지난 수 개월 동안 리그 출범 형식에 대해 논의를 해왔지만 공식적인 제안은 아직 비공개 상태다. 
스카이스포츠는 베네리가 구성에 대해 전망했다. 8개의 벨기에 팀과 10개의 네덜란드 팀으로 총 18팀이 참가하는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네리가에 속하지 못한 벨기에 1부리그(총 18팀)의 나머지 10팀은 2부리그 8팀과 함께 별도의 리그에 참가한다.
매체에 따르면 베네리가에 참가할 벨기에 리그 팀은 전통의 강호로 평가받는 팀들이다. 클럽 브뤼헤, 안더레흐트, 스타다르 리에주, 헨트, KRC헹크, 로얄 앤트워프, 샤를루아가 결정됐고, 8번째 팀은 미정이다. 
이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일부 빅클럽들에 경제적인 이익이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통합리그 출범은 하위권 팀들의 서포터즈들의 강한 비판에 직면했다. 
벨기에 프로리그는 하위 리그에 참가할 팀들에 대한 지원책도 밝혔다. 스포츠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에 따르면 베네리그 출범시 마케팅, TV중계권 등으로 연간 4억 유로(약 5390억 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벨기에 프로리그는 이 수익을 베네리가에 불참하는 팀들에 재분배하겠다 밝혔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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