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선수 모두 준비를 워낙 착실하게 잘하고 있고 결과에 만족한다”.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에게 오승환(39)과 우규민(36)의 연습경기 첫 등판을 지켜본 소감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삼성 마운드의 핵심 전력이자 후배들의 든든한 멘토 역할을 맡고 있는 오승환과 우규민은 지난 16일 SSG와의 연습경기에서 첫선을 보였다.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과 벤 라이블리에 이어 7회 세 번째 투수로 나선 오승환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직구 최고 147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오랜만에 실전 등판에 나섰는데 준비한 대로 잘 마친 것 같다. 구속도 생각보다 잘 나왔다. 오늘은 오랜만에 타자들을 상대해 다양한 구종을 테스트한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스트라이크 존도 다양하게 활용하려고 했다”. 오승환의 첫 등판 소감이다.
오승환에 이어 8회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은 오태곤, 정현, 한유섬 등 세 타자를 가볍게 처리했다.
우규민은 “연습경기 첫 등판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타자를 상대했다. 변화구 위주로 테스트했고 만족한다. 몸이 잘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아 설렌다. 개막까지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7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준비를 워낙 착실하게 잘 하고 있고 결과에 만족한다”면서 “투구 밸런스, 구위, 컨디션 모두 시즌 끝까지 잘 유지한다면 지난해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 나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