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까기 해설’ 예고 강민호, 알고 보니 칭찬 퍼레이드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3.17 15: 07

삼성 라이온즈의 ‘안방마님’ 강민호(36)가 17일 SSG전 라이온즈 TV’ 자체 중계에서 특별 해설 마이크를 잡았다. ‘모두 까기’ 해설을 예고했지만 막상 마이크를 잡자 칭찬 퍼레이드를 펼쳤다.
강민호는 “위에서 보니까 좋은 것 같다. 선수들은 이 위치에서 볼 기회가 없는데 되게 좋은 것 같다”면서 “해설위원님들이 선수들이 실책 할 때 까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연습경기 두 번째 등판에 나선 선발 원태인은 3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 52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34개.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고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졌다.

3회말 1사 주자 2루 LG 이형종의 플라이타구를 삼성 강민호가 잡아내고 있다./rumi@osen.co.kr

이날 원태인과 배터리를 이뤘던 강민호는 “(원)태인이가 오늘 고전했는데 테스트하는 구종이 있어 점수를 내준 건 크게 관계 없다”고 말했다.
또 “태인이의 직구와 체인지업 위력은 아주 좋다. 오늘은 맞더라도 슬라이더를 많이 던져보자고 했다. 연습경기 때 연습해야지 시즌 때 기회가 없다”고 덧붙였다.
‘언성 히어로’ 김대우가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전천후 투수 김대우는 지난해 28경기에 등판해 3승 7패 1홀드(평균 자책점 5.10)를 거뒀다. 눈에 띄지 않지만 묵묵히 제 몫을 하며 팀에 공헌하는 선수로서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의 신망이 두텁다.
강민호는 “지난해 어떻게 보면 (김)대우가 많이 잘해줬다. 선발이 일찍 무너지거나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이 생길 때 던져줬고 이길 때나 질 때나 어떠한 상황이든 등판해 희생을 많이 했다. 대우 덕분에 초반에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지난해 데뷔 첫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한 김윤수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강민호는 “시즌을 치러야겠지만 지난해를 계기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공을 받아봐도 다르다. 작년에는 힘으로만 던졌는데 올해 들어 어떻게 던져야 할지 알고 던진다”고 호평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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