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장재영(18)이 연습경기 첫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장재영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등판에서 직구만 던지며 타자들과 승부했던 장재영은 이날 경기에서도 직구 14구, 커브 1구를 던지며 거의 직구로만 타자들을 상대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5km가 찍혔고, 평균 구속도 153km가 나왔다.

장재영은 초반 출발이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안타를 맞았고 김민혁의 땅볼타구에는 1루수 박병호의 토스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실책으로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심우준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고, 김건형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승욱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장재영의 연습경기 첫 무실점 투구다.
장재영은 지난 3일 청백전에서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긴했지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이후 박병호와 서건창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줬고 손가락이 살짝 까지는 가벼운 부상을 당해 그대로 이닝을 마쳤다.
첫 연습경기 등판인 지난 6일 한화전에서는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컨트롤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홍원기 감독은 제구를 잡기 위해 장재영에게 직구만 던지라는 미션을 줬고 지난 11일 두산전에서는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무4사구를 투구를 펼쳤다.
이날 경기 역시 거의 직구만 던지며 컨트롤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 장재영은 초반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 공을 던지면서 첫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다만 투수 수비나 변화구 구사 및 제구 등 여전히 보완해야될 과제들을 남겼다.
장재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도 2스트라이크까지는 직구만 던지라는 코칭스태프의 주문이 있었다. 커브는 한 번 던지기는 했는데 너무 일찍 떨어져서 헛스윙을 유도하지 못했다"라며 "경기를 하면서 점점 더 편안해지고 밸런스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 같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