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의 스피드업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원태인은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9km까지 나왔다는 게 가장 눈에 띈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9일 NC전(최고 구속 147km)보다 향상됐다.

총 투구수 52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34개. 직구(26개), 체인지업(12개), 슬라이더(11개), 커브(3개)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원태인은 경기 후 “최고 구속과 평균 구속이 더 올라와 기쁘다. 경기 전 포수 (강)민호 형과 슬라이더 연습에 초점을 맞추자고 했는데 아직 완성도가 100%에 이른 건 아니지만 카운트를 잡고 유인구를 던지는 준비 과정인데 나름대로 잘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오른쪽 타자 몸쪽 제구를 잡으려고 일부러 많이 던졌는데 아직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시범경기에서도 계속 테스트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원태인은 “지난해 캠프 시작할 때부터 청백전까지 페이스가 좋지 않아 반신반의했는데 올해 들어 투구 밸런스 등 모든 게 계획대로 잘 이뤄져 확신을 가지게 됐다. 구속이 많이 올라왔고 자신감을 가지고 시즌을 맞이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