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정도 만족스럽다”
KT 위즈 강백호(21)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서 4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팀은 9회 동점을 허용하면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1회초 1사 1루에서 1타점 2루타를 때려낸 강백호는 3회 키움 선발투수 조쉬 스미스의 2구째 시속 140km 직구를 받아쳐 총알같이 날아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강백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은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좋은 감으로 공을 잘 보고 있는 것 같다. 어느정도 만족스럽다. 캠프 때 준비했던 부분들이 조금씩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LG 트윈스전에서 새로운 외국인투수 앤드류 수아레즈의 공을 보기 위해 출전을 자청했던 강백호는 이날 경기에서도 올해 처음 KBO리그에 온 스미스를 상대했다.
강백호는 “어차피 시합이 들어가면 똑같은 투수들이다. 대비가 필요하기 보다는 몸으로 부딪히면서 상대해야한다. 미리 상대를 한다고해서 시즌에 들어가 잘 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새로운 외국인투수들을 미리 보고 싶었다. 수아레즈는 좋은 투수인 것 같다. 스미스는 과감하게 승부를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첫 타석에서는 밀어서 2루타를 날렸고 두 번째 타석에서는 당겨쳐서 홈런을 만든 강백호는 “결과적으로 좋은 타구들이 나와서 기쁘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모두 공이 들어온 코스는 똑같았는데 첫 타석에서는 조금 밀렸다. 그래도 타구가 멀리 날아가서 좋았다. 두 번째는 좀 앞에서 당겨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잘맞아서 좋은 타구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매년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여준 강백호는 “늘 시즌 초반에 버닝을 하는 편이다. 솔직히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사실 시범경기에서는 잘 못쳤다. 올해도 시범경기에 들어가면 잘 못칠 것 같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