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정상빈-이기제 연속골' 수원, 포항에 3-0 완승 '울산과 승점 동률'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3.17 20: 49

수원 블루윙스가 완승을 거두며 3위로 올라섰다.
수원은 17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5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경기에서 김건희, 정상빈, 이기제의 연속골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이번 시즌 3무 2무(승점 11)를 기록, 2위 울산 현대와 같은 승점으로 3위가 됐다. 선두 전북(승점 13)에는 2점차. 수원은 개막 2연승 후 수원FC와 강원FC를 상대로 비기면서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쉽지 않은 상대 포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선두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반면 개막 3연승을 달렸던 포항은 이후 3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해 승점 7(2승 1무 2패)에 머물렀다. 지난 9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0-1로 패한 포항은 울산과 1-1로 비겼고 이날 다시 패하면서 4위에서 5위로 물러났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홈팀 포항은 4-2-3-1 포메이션을 펼쳐 들었다. 강현무가 골문을 지켰고 강상우, 전민광, 권완규, 신광훈, 신진호, 오범석, 송민규, 이승모, 팔라시오스, 크베시치가 선발로 나섰다. 
이에 3-3-2-2로 맞선 박건하 감독의 수원은 골키퍼 노동건을 비롯해 박대원, 최정원, 장호익, 이기제, 한석종, 김태환, 김민우, 고승범, 김건희, 정상빈이 베스트 11을 구성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는 사실상 전반에 승부가 갈렸다. 수원은 경기시작 7분 만에 김건희 선제골로 앞섰다. 중원에서 볼을 끊어낸 수원은 고승범이 전방 패스를 내주자 왼쪽 박스를 파고 든 김건희가 정확하게 마무리했다. 김건희의 왼발에 얹힌 강력한 슈팅은 강현무와 골 포스트 사이를 날카롭게 관통했다. 
김건희는 시즌 2호골을 기록했고, 2경기 연속 도움을 올린 고승범은 시즌 3호 도움에 성공했다. 김건희와 고승범은 1-0으로 승리했던 지난달 28일 광주FC와 개막전에서도 결승골을 합작한 바 있다. 
수원은 전반 38분 다시 중원 압박을 성공시켜 정상빈이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수원 수비진의 강한 저항에 포항 오범석이 백 패스를 했으나 이것이 미스를 범했다. 정상빈은 단독으로 치고 들어간 뒤 상대 수비수 가랑이 사이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성공시켰다. 정상빈의 프로 데뷔 골이기도 했다.
수원은 후반 7분 이기제의 중거리 슈팅으로 승기를 가져갔다. 오른쪽에서 고승범이 가운데로 내준 공을 잡은 이기제는 박스 정면에서 조금씩 전진한 후 왼발로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이기재의 슈팅은 포항 골문 왼쪽 상단에 정확히 꽂혔다. 이기제 역시 시즌 1호골을 신고했고 고승범은 시즌 4번째 도움을 성공시켰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수원은 후반 17분 김민우 대신 염기훈, 22분 정상빈과 고승범을 빼고 제리치와 니콜라오를 투입해 굳히기에 나섰다. 수원은 후반 39분 구대영과 최성근까지 투입시켰다.
포항은 후반 들어 고영준, 타쉬, 임상협을 투입해 변화를 노렸다. 하지만 포항은 마지막까지 촘촘한 수원의 수비에 막혀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포항은 문전에서 몇 차례 찬스가 나왔지만 과감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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