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을 꿈꿨던 볼티모어 오리올스 펠릭스 에르난데스(34)가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부상을 당했다.
에르난데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15시즌(2005-19) 419경기(2729⅔이닝) 169승 136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한 베테랑 선발투수다. 시애틀 매리너스에서만 15년을 뛰었지만 2019년을 마지막으로 시애틀을 떠났다.
지난 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계약하며 부활을 노린 에르난데스는 코로나19로 시즌 개막이 늦어지면서 시즌 불참을 선언했다. 올 시즌에는 볼티모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선발진 진입을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경쟁을 하는 상황이었다.
![[사진] 펠릭스 에르난데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18/202103180029776395_6052214d8c9ce.jpg)
에르난데스는 지난 17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했다. 하지만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이후 마운드를 내려갔고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에릭 핸홀드와 교체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에르난데스의 부상 정도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추가 검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브랜든 하이드 감독은 “나는 에르난데스의 구속이 평소와 같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웃카운트도 잘 잡아냈다. 다만 이번에는 몸 상태가 조금 좋지 않았던 것 같다. 우리는 뭔가 그를 짜증나게 하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느꼈다”라며 에르난데스의 부상에 대해 설명했다.
볼티모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에르난데스는 만약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경우 100만 달러를 받을 예정이었다. 경험이 많은 에르난데스는 역시 과거 영광을 재현하고 싶어하는 맷 하비와 함께 볼티모어 선발진에 무게감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에르난데스가 부상을 당하면서 다른 선발투수 후보들에게 기회가 갈 가능성이 커졌다. MLB.com은 “에르난데스의 부상으로 호르헤 로페즈나 브루스 짐머맨 같은 내부 선발투수 후보에게 기회가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