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 동안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아 조금 답답했다. 오늘은 첫 타석에 이어 만루 찬스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송준석이 4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송독사'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 득점권 상황에서 매서운 한 방으로 상대에 일격을 가했다.
송준석은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연습경기에서 2타수 2안타 4타점으로 7-6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선 빠졌지만 4회 오재일의 대주자로 경기에 나왔다.

삼성은 2-3으로 뒤진 6회 이학주와 김상수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첫 타석에 들어선 송준석은 SSG 세 번째 투수 김세현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2루 주자가 홈까지 파고들며 승부는 원점.
송준석은 4-3으로 앞선 7회 1사 만루 상황에서도 우익선상 2루타를 터뜨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삼성은 SSG를 7-6으로 꺾고 연습경기 일정을 마쳤다.
송준석은 경기 후 "연습경기 동안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아 조금 답답했다. 오늘은 첫 타석에 이어 만루 찬스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급하고 답답한 마음을 조금은 떨쳐낸 것 같아 기쁘다. 좋은 흐름을 시범경기와 정규 시즌까지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충고 시절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될 만큼 기량을 인정받은 송준석은 올 시즌 삼성 외야진의 든든한 백업으로 활약할 예정.
그는 "올 시즌 다치지 않고 팀에서 주어진 역할만 잘 수행해낸다면 팀과 개인 모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