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포수 강민호가 꼽은 최고 투수, "류현진은 어떠한 구종이든 마음대로 던져"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3.18 09: 03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꼽은 역대 최고의 투수는 누구일까. 
지난 17일 대구 SSG전 라이온즈 TV 자체 중계 특별 해설로 나선 강민호는 지금껏 호흡을 맞춘 투수 가운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윤석민(은퇴), 오승환(삼성)의 구위가 가장 뛰어나다고 했다. 
강민호는 "(류)현진이는 어떠한 구종이든 사인대로 스트라이크나 유인구를 던질 수 있다. 그만큼 감각이 아주 뛰어나다"며 "윤석민은 슬라이더가 꺾이는 게 무서울 정도였다. 굉장히 좋았다. 승환이 형은 말할 게 없다. 아직도 아주 좋은 공을 던진다"고 말했다. 

210306 삼성 강민호. /cej@osen.co.kr

지난해 삼성의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끊어낸 데이비드 뷰캐넌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뷰캐넌은 지난해 27경기에 등판해 15승 7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3.45. 
강민호는 "뷰캐넌은 경기할 때 많이 차분한 편이다. 위기 상황에 처하거나 홈런을 허용하더라도 차분하게 자기 공을 던진다. 쉽게 던지지만 강한 공을 던진다. 그래서 무너질 듯하면서도 안 무너진다"고 말했다. 
뷰캐넌은 지난해 도루 시도 0%를 기록하는 등 주자 견제 능력이 뛰어나다. 김지찬(내야수)은 "뷰캐넌이 마운드에 있을 때 도루를 시도한다는 건 그냥 죽으러 가는 거다. 투구 동작이 아주 빠르다"고 말하기도. 
포수 입장에서도 뷰캐넌이 마운드에 오르면 부담이 한결 줄어든다. 강민호는 "뷰캐넌이 등판하면 아주 좋다. 완벽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준비하는 것도 정말 철저하다"고 호평했다. 
강민호는 넉살 좋은 성격으로 외국인 선수와 스스럼없이 지낸다. 그는 "솔직히 영어를 잘하는 건 아니다. 어릴 적부터 외국인 선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런 것 같다"며 "뷰캐넌이 선수들과 대화할 때 알아듣기 쉽게 쉬운 표현을 사용한다"고 전했다. /what@osen.co.kr
경기종료 후 시즌 8승 달성한 삼성 뷰캐넌이 강민호 포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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