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플렉센(시애틀 매리너스)이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을 새삼 실감하고 있다.
플렉센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강판을 당했다. 그리고 다시 마운드에 올라와 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최종 기록은 3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6실점.
지난해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21경기 8승4패 평균자책점 3.01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5경기 28⅓이닝 평균자책점 1.91의 특급 성적으로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이끌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올해 시애틀과 2년 475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로 복귀했고 선발 한 자리를 사실상 보장 받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 시애틀 매리너스 SNS](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18/202103181130775565_6052bbed8ed1d.jpeg)
하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모습이다. 이날 플렉센은 시범경기 최악의 내용을 선보였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10.13이 됐다.
1회 선두타자 오타니에게 볼넷, 테일러 워드에 좌전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에서 시작했다. 이후 자레드 월시, 조 아델에게 연속 적시타를 얻어 맞아 2실점 했다.
이어진 무사 1,2루에서는 호세 로하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 첫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그리고 루이스 렌히포에게 다시 중전 적시타를 내주며 1회에만 3실점 했다. 존 제이를 삼진, 앤서니 벰붐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1회를 겨우 마무리 지었다.1회 투구수 31개.
2회에는 선두타자 프랭클린 바레토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얻어 맞았다. 이후 오타니에게도 수비 시프트의 반대로 향하는 좌전 안타를 맞았고 워드에게도 중전 안타를 내줬다. 다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일단 월시는 삼진으로 솎아내 한숨을 돌렸다.
아델 타석에서는 더블 스틸을 허용하며 1사 2,3루가 됐고 아델은 3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3루 주자의 실점을 막지 못했다. 그리고 로하스에게 좌익수 방면 빗맞은 안타를 맞아 추가 실점 했다. 결국 2회를 마무리 짓지 못한 채 플렉센은 고개를 숙이고 강판됐다.
플렉센은 2회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내려왔지만 3회에 다시 올라왔다. 시범경기이기에 가능한 투수 교체였다. 3회 다시 올라온 플렉센은 선두타자 루이스 렌히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존 제이를 2루수 뜬공, 앤서니 벰부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2사 후 바레토를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플렉센은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브랜든 마쉬를 루킹 삼진으로 솎아냈다. 그리고 켄달 그레이브먼에게 공을 넘기며 이날 등판을 마무리 지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