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규(삼성)가 다시 뛴다.
박승규는 지난해 1군 무대에서 그림 같은 슈퍼 캐치를 선보이는 등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자신의 이름 석자를 제대로 알렸다. 91경기 타율 2할5푼8리(182타수 47안타) 1홈런 14타점 24득점 4도루.
허삼영 감독은 "박승규는 집중력이 뛰어나고 허슬 플레이를 마다하지 않는다. 항상 1루까지 전력 질주한다. 팀에 필요한 캐릭터의 선수"라고 호평했다.

하지만 부상 암초를 만나 출발이 늦었다.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1군 캠프 명단에서 제외된 박승규는 재활군에서 착실히 몸을 만들어왔다.
박승규는 16일 고양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출장하는 등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다음은 박승규와의 일문일답.
-현재 몸 상태는 어떠한가.
▲오른쪽 어깨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몸 상태는 100%다. 이제 경기 감각만 끌어올리면 될 것 같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캠프 명단에서 제외돼 아쉬움이 컸을 것 같은데.
▲캠프 첫날부터 정상적으로 합류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어깨가 빨리 안 나아 아쉬웠다.
-1년 후배 김지찬이 캠프 내내 허전해했다는데.
▲매일 제게 '심심하니까 어서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하던데 올라가고 싶다고 올라갈 수 있는 게 아니다.
-숙소에서 밤늦게 개인 훈련을 하는 등 열심히 땀을 흘렸다고 들었다.
▲남들 하는 만큼 똑같이 하는 수준이었다. 그 정도는 아니었다.

-16일 고양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첫선을 보였다. 오랜만에 경기 출장이라 감회가 새로웠을 것 같다.
▲오랜만에 경기를 뛰니까 설렜다. 그라운드 안에서 즐거웠다.
-타격 자세 등 기술적인 변화를 준 부분이 있다면.
▲레그 킥할 때 몸이 투수 쪽으로 나가는 경향이 있었는데 공을 기다리는 느낌으로 치려고 한다. 김종훈 퓨처스 타격 코치님과 박한이 육성군 야수 코치님께서 많이 도와주신다.
공격도 중요하지만 수비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강봉규 퓨처스 외야 수비 코치님께서 송구할 때 더 매끄럽게 할 수 있도록 여러 부분에서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지난해 1군 경기를 치르며 얻은 부분은 무엇인가.
▲한 시즌을 치르며 안 다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또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져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올 시즌 목표가 있다면.
▲지난해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 수비에서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 (박)해민이 형만큼은 아니더라도 해민이 형 다음으로 외야 수비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