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33)과 김미연(28)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을 앞두고 김연경과 이다영을 영입하면서 최강 전력을 구축했다. 시즌 개막 전에는 전승우승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고, 흥국생명은 개막 10연승을 달리며 그러한 전망을 현실로 만드는 듯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이다영과 이재영의 학교폭력 논란이 터지면서 주축선수 2명이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고 결국 GS칼텍스에게 역전 우승을 내줬다.
그렇지만 흥국생명 선수들은 우승을 향한 목표를 포기하지 않았다. 김연경은 18일 서울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우리가 최근 경기력이 가장 안좋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라 변수가 있다. 챔피언결정전을 하게 된다면 우리팀에게는 새로운 도전이다. 모든 선수들이 도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단기전 승부에 희망을 걸었다.
![[사진] 흥국생명 김연경과 김미연. / 한국배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18/202103181550777308_6052f8d6aafdf.jpeg)
김미연 역시 “정규리그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우리 나름대로 잘 이겨냈고 큰 부상 없이 시즌을 무사히 마치면서 플레이오프에 올라올 수 있었다”라며 “우리에겐 분위기메이커인 (김)연경언니가 있다”라고 당당히 말했다.
박미희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 키플레이어로 김미연을 지목했다. 김연경 역시 “감독님도 이야기했지만 김미연이 포스트시즌에서 더 잘해줄거라고 생각한다. 올 시즌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기 자리에서 역할을 잘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지금까지 잘해왔고 포스트시즌에서는 새로운 마음으로 더 잘해주기를 바란다”라며 김미연의 활약을 기대했다.
김미연은 “미디어데이에 나온 것도 처음이고 감독님과 연경언니가 키플레이어로 뽑아줘서 고맙다. 동시에 부담도 된다. 하지만 지금처럼 묵묵히 내 역할을 잘해서 연경언니에게 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스트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