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홈런’ 알몬테, “로하스 공백 걱정? 최상의 결과 내보겠다” [수원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3.18 20: 32

KT 새 외국인타자 조일로 알몬테가 연습경기 홈런으로 빠른 KBO리그 적응을 알렸다.
알몬테는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 최종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첫 두 타석에서 다니엘 멩덴을 만나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세 번째 타석은 달랐다. 1-1로 맞선 6회말 선두로 등장, KIA 두 번째 투수 김유신을 상대로 역전 솔로포를 쏘아 올린 것. 1B0S에서 몸쪽 높은 직구(132km)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연습경기 5타석 만에 나온 첫 안타이자 홈런이었다.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1시즌 프로야구 kt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가 진행됐다.6회말 KT 선두타자 알몬테가 역전 솔로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알몬테는 경기 후 “기쁘게 생각한다. 또 홈런을 치며 승리에 보탬이 돼 좋다”며 “어제부터 타석에 들어갔을 때 100% 상태가 아니었지만 점차 경기 감각을 찾고 있다”고 순조로운 적응을 전했다.
알몬테는 20일 시범경기부터 외야 수비도 병행할 계획이다. 알몬테의 수비력에 KT 지명타자 및 라인업 운영이 걸려있다.
알몬테는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 외야에서 플라이, 땅볼에 대한 적응력도 높이고 있다”며 “동시에 처음 보는 경기장이 많아 적응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스위치타자인 알몬테는 이날 첫 두 타석은 좌타석에서 삼진을 당했지만, 홈런은 우타석에서 나왔다. 특별한 연습법이 있을까.
알몬테는 “그날 컨디션과 상대에 따라 달라진다. 스위치타자라고 해서 연습을 2배로 하는 건 아니다”라며 “그래도 부족한 타석에서 많이 집중해서 치는 편이다. 투수를 많이 연구하는 게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알몬테가 올 시즌 부여받은 또 하나의 미션. 바로 일본으로 떠난 지난해 MVP 로하스의 공백 메우기다. 객관적 지표 상 로하스보다 폭발력은 떨어지지만, 그래도 정교한 타격을 앞세워 일본프로야구서 3년 통산 3할 타율을 기록했다.
알몬테는 “로하스가 KBO서 어떻게 했고. KT에서 어떤 결과를 냈는지 잘 알고 있다. 친분도 있다.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여기서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걸 충분히 준비하고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다만, 할 수 없는 부분까지 약속하진 않겠다. 최대한 잘 준비해서 잘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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