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김광현(33)은 메이저리그 2번째 시즌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미국 매체는 이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드러냈다.
미국 야구 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는 18일(이하 한국시간) ‘김광현과 마이콜라스의 부상으로 흔들리는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이라는 기사를 게재하면서 김광현의 올 시즌 활약에 비관적이었다.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 3선발로 낙점받은 김광현은 최근 등 부상으로 시범경기 등판이 무산됐고, 휴식 후 캐치볼을 서서히 시작했다. 팬그래프는 “김광현이 이미 캐치볼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경미한 문제였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 보여줬던 능력을 위협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시범경기 5경기에서 9이닝 무실점으로 신임을 받았고, 정규 시즌에서는 8경기(선발 7경기)에서 39이닝을 던지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2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팬그래프는 김광현의 지난해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와 삼진율에 주목했다. 매체는 “김광현은 지난해 강렬하게 데뷔해 빛나는 ERA 1.62를 기록했다, 하지만 FIP 3.88과 적은 삼진율 15.6%는 올해 부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전망했다.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은 홈런, 사사구, 삼진 등 수비수가 관여할 수 없는 투수의 능력만을 측정한 것이다. 매체는 이어 “게다가 김광현이 스프링캠프 첫 경기에서 직구 평균 구속 87.9마일(약 141km)을 기록한 것에 걱정하기 전의 전망이었다. 이 스피드는 지난 시즌보다 2.2마일(약 3.5km) 느린 수치다”라고 덧붙였다.
직구 스피드 때문인지 몰라도 김광현은 올해 등판한 2차례 시범경기에서 3이닝 10안타 8실점(7자책)으로 부진했다. 김광현의 구속은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김광현은 지난 14일 불펜 피칭 도중 등에 통증을 느껴 시범경기 등판이 취소됐다. 다행히 금방 통증이 사라졌다. MLB.com은 "김광현이 16일 90피트(약 27m) 캐치볼을 했다. 다음에는 120피트(약 37m)로 거리를 늘릴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에게 빠른 복귀를 강요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개막(4월 2일) 후 최대한 빠르게 김광현이 복귀하는 것이다.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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