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의 특급외인' 제러드 설린저(29, KGC)에게는 잊고 싶은 아픈 추억이 있다.
2012년 NCAA 토너먼트 파이널포는 켄터키, 캔자스, 오하이오 주립대, 루이빌의 대결로 압축됐다. 준결승에서 켄터키가 루이빌을 69-61로 이겼고, 캔자스가 오하이오주립대를 64-62로 물리쳤다. 결승에서는 앤서니 데이비스가 버틴 켄터키가 캔자스를 67-59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설린저는 전미 최고의 파워포워드로 명성이 자자했다. 캔자스와 오하이오 주립대의 4강전도 설린저 대 토마스 로빈슨의 매치업에서 어떤 선수가 우위를 가져갈지에 모아졌다. 캔자스의 주전센터가 바로 ‘블록슛 달인’으로 오리온에서 뛴 제프 위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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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포에서 설린저는 수비형 센터 위디와 득점이 좋은 로빈슨의 협력수비에 막혀서 야투 5/19로 부진했다. 결국 설린저는 13점, 11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로빈슨이 19점, 8리바운드를 올렸고, 위디가 8리바운드, 7블록슛을 기록했다. 위디의 블록슛 대부분이 설린저의 슛을 잘 막아낸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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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파이널포에 오른 것만 해도 엄청난 영광이다. 제프 위디가 오리온에 남았다면 KBL에서 설린저의 복수전이 전개됐을 것이다. 아쉽게 위디의 퇴출로 흥행카드가 이어지지 못했다.
설린저에게 파이널포의 추억을 물었다. 그는 “제프와 나는 그때도 뛰었고, NBA에서도 맞상대를 많이 해봤다. 위디가 한국을 떠났지만 프로농구에서 비지니스일 뿐이다. 그냥 농구일 뿐이다”며 재대결 불발에 아쉬워하지는 않았다.
설린저의 모교 오하이오 주립대는 올해도 NCAA 토너먼트에 출전한다. 남부지구 2번 시드를 받은 OSU는 15번 시드 무명팀 오랄 로버츠와 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남부지구 1번 시드는 베일러가 차지했다. 우승으로 가는 길목이 만만치 않게 험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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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린저는 “모교가 4연패를 하다가 빅텐 토너먼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후배들이 좋은 활약을 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