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진 삼성 방망이, 자율 훈련에 답이 있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3.19 07: 02

김용달 삼성 라이온즈 타격 코치가 스프링캠프를 되돌아보며 선수들의 순조로운 준비 과정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1군 선수단 휴식일인 지난 18일 삼성-SSG 퓨처스팀 연습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경산 볼파크를 찾은 김용달 코치는 "선수들 모두 지난해보다 준비를 잘했다. 올해 들어 팀 훈련보다 개인 훈련 비중을 늘린 게 주효했다. 선수들이 스스로 알아서 하다 보니 여러 가지 부분에서 성장했다는 걸 확인했고 자신감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용달 코치는 또 "전력 분석팀 김정혁 프로가 선진 야구 정보를 많이 입수해 타격 동작 분석 등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200829 김용달 코치. /jpnews@osen.co.kr

타자 가운데 이성규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장타 생산 능력은 뛰어난 반면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으나 연습경기에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성규는 6경기에 출장해 타율 4할3푼8리(16타수 7안타) 3홈런 9타점 8득점 OPS 1.613으로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김용달 코치는 "이성규는 올 시즌 히든카드가 아닐까 싶다. 선수 본인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어느 정도 깨우침이 생겼다"면서 "짧은 스윙에도 비거리가 많이 늘어났다. 홈런 3개 모두 정타로 쭉쭉 뻗어나갔다"고 설명했다. 
17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3회말 무사 삼성 이성규가 솔로포를 날린 뒤 피렐라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ksl0919@osen.co.kr
이어 그는 "누구나 변화를 시도하면 긴가민가하기 마련인데 결과가 좋으니 자신감이 생겼다. 경기 중 대처 요령도 좋아졌다. 오재일을 비롯한 베테랑 선수들의 조언도 한몫한다"고 덧붙였다. 
김용달 코치는 또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자신만의 무언가가 없었는데 올해는 어떻게 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설명할 만큼 자신만의 무언가가 정립돼 있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구단별로 미래를 책임져야 할 타자 기대주가 있지만 성장 속도가 더딘 편"이라고 밝힌 김용달 코치는 "우리 팀에서 성규 같은 선수가 주축 선수로 자리 잡으면 타자 친화형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위력을 제대로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 식구' 오재일과 호세 피렐라 모두 개막에 맞춰 착실히 준비 중이다. 김용달 코치는 "오재일은 워낙 좋은 스윙을 가지고 있고 자신만의 준비 루틴이 있다"고 말했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등 외부 FA 영입의 좋은 예를 보여줬다. 
지난해 일본 무대에서 뛰었던 피렐라는 연습경기 타율 4할3푼8리(16타수 7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OPS 1.126을 기록했다. "피렐라는 과정을 아주 충실히 소화하며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자신만의 루틴이 확고하다. 외국인 타자가 솔선수범하니까 좋은 분위기가 형성된다"고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