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충격적인 패배로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하자 조세 무리뉴 감독이 선수들의 안일한 태도를 비판했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스타디온 막시미르에서 열린 디나모 자그레브와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서 연장전 끝에 0-3으로 패했다.
1차전서 2-0으로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던 토트넘은 K리그 출신 공격수 오르시치의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자그레브는 조란 미미치 감독이 횡령 혐의로 사임하는 등 어수선한 상황에 놓였지만 토트넘을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19/202103190746771203_6053d93bd8522.jpg)
토트넘은 전반부터 수세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치며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후반 들어 내리 실점했다.
후반 17분 오르시치가 측면에서 공을 잡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다. 오르시치의 슈팅은 토트넘의 골망을 갈랐다. 다급해진 토트넘이 교체 카드를 사용했지만 오히려 오르시치의 추가골이 나왔다. 정규시간 90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오리시치는 연장 후반 초반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참담한 심정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BT스포르트’를 통해 “자그레브 선수들은 경기장에 땀, 에너지, 피를 뿌렸고, 결국 행복의 눈물이 남았다. 매우 겸손하고 헌신적이었다. 그들의 플레이를 칭찬한다”라며 상대 승리를 축하했다.
동시에 무리뉴 감독은 “반면 토트넘은 중요한 경기에 뛰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라며 “내 커리어에서 모든 경기가 중요하고, 토트넘 팬들에게도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다른 태도가 필요하다. 슬프다고 말하는 것도 충분하지 않다”라며 선수들의 태도를 지적했다.
무리뉴 감독은 “슬픔 이상의 감정을 느끼고 있다. 내 선수들을 칭찬해야 할 드레싱룸을 그냥 나와버렸다. 경기에 이긴 팀이 나의 팀이 아닌 것이 너무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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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은 재차 선수들의 태도를 지적했다. “축구는 실력이 더 좋은 선수들로 하는 것만은 아니다. 축구의 기본은 태도다”라며 “선수들에게 그렇게 질 수 있다는 것을 경고했다. 선수들이 두 번째 골을 허용한 이후에야 그것을 느낀 것 같다”라고 말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