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전설' 글렌 호들(64)이 토트넘의 충격적인 패배에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서 연장전 끝에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앞선 1차전을 2-0으로 이겨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토트넘은 졸전 끝에 예상치 못한 탈락이라는 현실을 마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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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겐 충격적인 탈락이었다. 1골차로 지거나 2점차로 패하더라도 한 골만 넣으면 되는 승부였다. 하지만 전후반 90분을 0-2로 밀려 1,2차전 합계 스코어 2-2가 돼 연장에 돌입한 토트넘은 결국 오르시치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패하고 말았다.
더구나 이날 토트넘은 총력전을 펼치고도 득점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해리 케인을 비롯해 에릭 라멜라, 델레 알리, 루카스 모우라, 세르히오 레길론, 가레스 베일, 탕귀 은돔벨레 등 주전들까지 총동원해 더욱 충격이 컸다.
호들은 경기 후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토트넘의 패배에 대해 "구단에는 참담한 기량이고 참담한 결과"라면서 "토트넘은 끔찍했다. 정신적으로 그들은 경기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이어 그는 "나는 전반전에 자그레브가 득점할 경우 토트넘의 반응이 어떨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그 때까지만 해도 자그레브가 경기를 지배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고 토트넘의 패배에 놀라워 했다.
호들은 "토트넘은 거꾸로 갔다. 싸우는 대신 내리막을 걸었다. 그들은 기어를 올렸어야 했다. 하지만 팀은 능력이 부족했다. 누군가 책임을 지고 경기를 바꿨어야 했다"면서 "모두 서로를 보고 있었다. 그럴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팀에 참담한 일이 될 수 있다"고 씁쓸해 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