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특급 루키들이 태극마크의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2020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은 최근 기술위원회를 갖고 예비엔트리를 작성했다. 이 가운데 고졸 신인투수로 관심을 받고 있는 KIA 좌완 이의리(19), 롯데 좌완 김진욱(19), 키움 우완 장재영(19)도 명단에 넣었다.
예비 엔트리라는 특성상 가능성이 있으면 모두 명단에 넣는다. 그래서 예비엔트리 인원이 100명이 족히 넘는다. 단계별로 컷오프를 하며 최종 엔트리(24명)까지 옥석을 가린다.

최종 엔트리까지 험난한 검증과정의 벽을 넘어야 하지만 대표팀도 특급 트리오들의 잠재력을 인정한 것이다.
이의리는 연습경기 실전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하며 노히트 행진을 펼쳤다. 최고 148km짜리 직구가 위력적이었다. 변화구 구사능력도 일취월장하고 있다.
2차지명 전체 1순위로 낙점을 받은 롯데 김진욱도 5선발 투수로 거론될 만큼 자질을 인정받고 있다. 장재영은 155km짜리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투수로 미래의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표팀은 향후 마운드를 짊어질 수 있는 에이스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역대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기둥 노릇을 했다.
그러나 세 선수는 모두 메이저리그 주전이거나 도전을 하고 있어 대표팀 출전이 어렵다. 세 명의 특급 루키들이 이들의 뒤를 잇는 후계자들가 될 것인지 관심이다.
장차 한국마운드를 이끌만한 잠재력을 인정받은 고졸 빅3는 20일부터 시작하는 시범경기에 마운드에 올라 나란히 주전경쟁을 벌인다.
지난 2020년 3월에 발표한 113명의 도쿄올림픽 예비명단에는 3명의 신인이 들었다. KT 소형준, NC 남지민, 한화 정구범(좌완) 등 투수들이었다. 당시 코로나19 사태로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엔트리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1년이 지나자 올해 일본정부는 도쿄올림픽을 강행하겠다고 선언했고, 야구 대표팀의 시계도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KBO측은 "예비엔트리는 빠르면 다음주 초 발표할 것이다"고 밝혔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