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지난 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169만 2,773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판매 수익도 약 500억 유로에 이른다. 2019년의 184만 5,573대에 비하면 약 8% 감소했지만, 전 세계 자동차시장이 약 15% 가량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독일 아우디 AG는 3월 18일 열린 연례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에는 납품 및 판매 수익이 크게 감소했으나, 4분기의 우수한 성과를 포함한 하반기 호조 덕분에 2020년 사업 연도 매출액은 약 500 억 유로에 달했다.

전기모빌리티 계획인 e-로드맵은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2021년 한 해 동안 순수 전기차 모델 수를 두 배로 늘리고 PHEV 모델의 공세도 강화할 계획이다. 2021년에 새로 도입된 모델의 절반 이상을 전기화 할 계획이다. 지난 2월 공개된 아우디 e-트론 GT를 비롯해 올해 중반에는 아우디 Q4 e-트론 및 아우디 Q4 e-트론 스포트백을 선보일 예정이며, 콤팩트 세그먼트 부문에서도 아우디의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PHEV 모델 라인업도 확장해 연내에 아우디의 내연기관차 모델 절반에 PHEV 모델이 추가된다. 아우디는 2025년까지 20개 이상의 순수 전기 모델을 제공할 계획이다.
코로나 대유행의 추이와 반도체 공급의 개선에 따라 아우디는 2021년을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 작년 4분기의 성과가 매우 희망적이다. 지난 4분기에는 50만 5,583대(2019년 4분기 48만 8,471대)의 차량을 인도해 아우디 브랜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분기로 회계년도를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연말에 급등세를 보인 것은 아우디의 적극적인 코로나 위기 관리와 핵심 시장에서의 눈에 띄는 회복세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020년에는 아우디 Q3와 아우디 A6의 차량 인도는 전 년 대비 각각 18.1%, 11.8% 증가하는 등 상위 모델과 SUV 모델들이 큰 성공을 거뒀다. 또한, 순수전기차인 아우디 e-트론과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은 전년대비 80%나 수요가 증가했다.
2020년 아우디 그룹의 매출은 499억 7,300만 유로(2019년 556억 8,000만유로)를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아우디 혁신 계획(ATP: Audi Transformation Plan)'의 성공적인 실행으로 총 26억 유로(2019년 25억 유로)의 절감 효과도 얻었다. 2년전, 효율성 향상을 위해 시행된 이 프로그램의 시작 이후 70억 유로를 절감했다. 아우디는 팬데믹으로 인한 손실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다소 지연될 수 있지만, 2022년까지 총 약 150억 유로를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9년에 체결된 '아우디. 미래(Audi.Future)' 협약도 고용 비용 절감을 통해 성공에 기여하고 있다. 2029년까지 고용을 보장하고 플랫폼 기반의 공장 생산력 확보를 통해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아우디 CFO 아르노 안틸리츠(Arno Antlitz)는 “2020년이 격동의 해였음에도 아우디는 견실하고 건전한 비즈니스 상황을 보여줬다” 며,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아우디는 제품의 본질과 미래를 위한 아우디 브랜드의 적합성을 손상시키지 않고 투자 및 비용에 대한 규율을 강화했다. 아우디 혁신 계획과 미래 협약의 계약이 모두 잘 확립되어 있으며, 두 프로그램 모두 아우디 그룹의 성과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제품의 전기화 및 디지털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아우디 그룹의 재무 실적은 전년 대비 16억 1,800만 유로(2019년 7억 1,300만 유로)로 증가했다. 주요 원인은 중국에서의 성과였다. 2020년 3월부터 중국 시장에서 회복세를 보였고 4월 이후부터는 전년 대비 월간 인도 대수를 지속적으로 넘겼다. 전체 중국 자동차 시장 규모는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누적된 출고량은 전년 대비 5.4%가 증가했다.
미래 모델 및 기술에 대한 투자는 그대로 유지된다. 팬데믹 상황에서 아우디는 적극적인 전기 관련 투자를 통해 큰 진전을 보였다. 이와 관련 비즈니스 및 전략적 접근 방식은 향후 5년 동안 계획된 투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우디는 총 예상 투자 금액인 350억 유로의 절반을 미래 기술개발에 사용하고 이 중 150억 유로는 전기 모빌리티 및 하이브리드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아우디 CEO 마커스 듀스만은 "아우디는 지난 해 도전에 단호하게 맞섰고 위기에서 더 강해지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은 아우디의 작년 한 해 사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자동차 수요가 급감했지만 지난해 말 중국, 유럽, 미국 등지에서 안정세가 다시 회복되었고 마침내 4분기 아우디는 기록적인 판매량으로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는 아우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분기였다. 이러한 성과는 코로나 사태에서도 훌륭하게 대응한 위기 관리의 결과이며, 무엇보다도 열심히 달려온 팀 덕분이다. 아우디 직원들의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와 유연성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