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 회장에 우승 단언한 무리뉴, UEL 탈락으로 경질 1순위...보상금이 관건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3.19 14: 33

충격적인 유로파리그 탈락으로 조세 무리뉴 감독의 경질설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다만 막대한 보상금이 문제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스타디온 막시미르에서 열린 디나모 자그레브와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서 연장전 끝에 0-3으로 패했다.
토트넘은 전반을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후반전 무너졌다. 후반 17분 K리그 출신 오르시치가 측면에서 공을 잡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갈랐다. 다급해진 토트넘이 교체 카드를 사용했지만 오히려 오르시치의 추가골이 나왔다. 오르시치는 연장 후반 초반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은 1차전을 승리하고도 2차전 맥없이 무너졌다. 자그레브가 조란 미미치 감독이 횡령 혐의로 사임하는 등 어수선한 상황에 놓였지만 토트넘은 무기력했다. 
공식전 5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한 토트넘이었지만 다시 2연패에 빠졌다. 지난 라운드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에서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지며 1-2로 패한 데 이어 자그레브전 참패로 우승을 목표로 했던 UEL서도 탈락했다. 
결승에 오른 카라바오컵을 제외하면 토트넘은 모든 대회에서 우승 가능성이 사라졌다. 리그컵 결승 상대가 강력한 우승 후보인 맨체스터 시티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시즌에도 토트넘은 우승을 차지하지 못할 위기다. 
자연스레 무리뉴 감독의 경질설이 나오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베팅 업체 ‘벳페어’를 인용해 무리뉴 감독이 다시 경질 1순위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매체 ’인디펜던트’는 “무리뉴는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토트넘을 이끌고 우승을 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라며 현재 팀 상황을 지적했다. 
다만 무리뉴 감독의 거취는 시즌 종료 후에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SPN’은 “무리뉴 감독의 미래는 시즌 종료 후 정해질 것”이라며 “무리뉴 경질은 막대한 보상금을 의미하고, 4월 말에는 카라바오컵 결승전이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무리뉴는 경질시 3000만 파운드(약 472억 원)의 보상금을 받을 것이라 내다봤다. /raul164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