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아이돌 그만"→소속사 "해체NO"→세형은 골프..베리굿=낫베리굿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03.20 09: 35

걸그룹 베리굿이 해체와 존속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 조현의 말 한 마디 때문인데 팬들은 혼란스러울 따름이다. 
지난달 22일 베리굿의 소속사 제이티지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를 통해 “오늘 베리굿 고운과 서율이 계약 만료로 인해 공식적인 베리굿 활동을 종료하고 새로운 길을 가기로 했다. 그동안 베리굿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노력과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서율, 고운에게 고마웠다는 말과 함께 그들의 미래에 희망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남은 멤버 조현과 세형에 대해서는 “가수 활동은 물론 연기와 예능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조현은 영화 '최면'의 주연 배우로 오는 3월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세형 또한 배우와 엔터테이너로서 활발하게 활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베리굿의 프로필에는 조현과 세형의 이름만 남았다. 

배우 조현이 관객석을 바라보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소속사의 설명처럼 이후 조현은 3월 24일 개봉을 앞둔 ‘최면’ 홍보에 집중했다. 언론 시사회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첫 스크린 주연을 맡은 소감과 차세대 호러퀸에 도전하는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 극중에서 맡은 현정을 소개하면서는 연예계에 불거진 학폭 논란에 대한 유감까지 내비쳐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런데 그의 말 한 마디가 또다시 논란의 불씨가 됐다. 
19일 오전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최면’ 개봉 기념 인터뷰 중 조현은 “스스로에게 아쉬운 점과 칭찬해 주고 싶은 점”을 묻는 말에 “아이돌 활동을 그만 두게 됐지만 연기자로서 끝까지 책임감 있게 가고 싶다”며 “책을 통해 공부하는 모습은 스스로 칭찬해 주고 싶다”고 답했다. 
이후 “베리굿 활동을 종료한 것인가”라는 추가 질문이 나왔고 조현은 “베리굿 멤버들 계약 기간이 끝나서 단체 활동은 예정돼 있을지 모르지만 저는 솔로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체에 대한 아쉬움을 묻는 말에 “아쉬움이 있다가도 없어지는 단계가 된 것 같다. 각자 원하는 꿈을 위해 서로 파이팅 해줘야지 싶다. 각자의 길을 걸어도 아쉽지 않다. 사적으로 만나기도 하고 본인이 원하는 걸 다 해봤으면 좋겠다"고 멤버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하지만 그의 인터뷰를 두고 베리굿의 소속사 제이티지엔터테인먼트 측은 OSEN에 “베리굿의 해체는 사실이 아니다. 멤버들의 활동을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다”고 해체 기사를 부인했다. 관계자는 “조현과 세형은 아직 소속사와 계약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하며 혼란을 더했다. 
결국 조현은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베리굿 활동에 대해 “베리굿 활동은 왕성하게 할 예정이다. 회사에 남은 친구들도 있고”며 “회사에서 진행 중인 것이 있다면 계속 활동할 것이다”라고 답한 걸로 알려졌다. 팀이 해체된 것인지  남은 멤버 조현과 세형이 개인 활동을 펼칠 건지, 아니면 베리굿 팀 활동이 진짜 남은 건지 팬들로서는 우왕좌왕할 수밖에. 
이런 가운데 논란의 장본인인 조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최면’ 홍보 사진을 올리는가 하면 헤어 스타일리스트가 올린 베리굿 사인 CD 인증샷을 리포스팅해 눈길을 끈다. 
또 다른 멤버 세형은 조현의 발언 논란에도 개인 인스타그램에 “걱정 말고 우리 베리베리 행복한 하루 보내기”라는 메시지와 함께 골프 삼매경 사진을 올렸다. 이를 본 베리굿 전 멤버 고운은 “넹”이라고 답했고 세형은 “울유정이도”라고 본명을 언급하며 애정을 내비쳤다. 고운은 개인 SNS에 “곧 노래 나와요”라며 팬들과 소통했다. 
걸그룹 활동보다 배우로서의 행보에 의지를 보였던 조현, 베리굿 해체는 없다는 소속사, 아무 일 없다는 듯 골프 치고 있는 세형. 도대체 베리굿의 앞날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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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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