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떠난 브리검, 대만 데뷔전 패배…4이닝 1실점 52구 교체 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3.20 06: 23

한국을 떠난 투수 제이크 브리검(33)이 대만프로야구(CPBL) 데뷔전에서 패전을 안았다. 4이닝 1실점으로 준수한 투구를 했지만 조기 교체됐고,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지난 시즌 후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재계약에 실패한 브리검은 대만으로 무대를 옮겼다. 2019년 재창단한 뒤 올해부터 1군에 합류한 대만의 제5구단 웨이취엔 드래곤스와 계약하며 아시아 커리어를 이어나갔다. 
브리검은 19일(한국시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중신 브라더스와의 원정경기를 통해 대만 데뷔전을 가졌다. 결과는 4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웨이취엔이 1-5로 패하면서 브리검은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사진] CPBL 홈페이지

1회 공 10개로 가볍게 삼자범퇴한 브리검은 2회 무사 1,2루에서 병살타를 유도하며 실점 없이 위기를 극복했다. 3회에도 탈삼진 1개를 곁들여 공 9개로 삼자범퇴했지만 4회 1실점이 결승점으로 연결되고 말았다. 
4회 투아웃까지 잘 잡았지만 이후 흔들렸다. 짠즈시엔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뒤 쉬지홍에게 볼넷을 내준 브리검은 린밍지에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2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 타이밍이었지만 좌익수 홈 송구가 빗나가며 실점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후속 진자호를 3루 땅볼 유도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4이닝 1실점으로 준수한 투구를 했지만 브리검은 총 투구수 52개로 첫 등판을 마쳤다. 웨이취엔 예쥔장 감독은 시즌 초반 선발투수 보호 전략으로 투구수를 짧게 끊어가고 있다. 앞서 3경기에서도 웨이취엔의 선발투수들 모두 5이닝을 넘기지 않았다. 
지난 14일 퉁이 라이온즈와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 왕웨이중은 4⅔이닝 3실점으로 막다 83구 만에 교체됐고, 괴물 신인으로 주목받은 쉬러시도 17일 중신전에서 3⅔이닝 11탈삼진 무실점으로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지만 62구만 던지고 교체됐다. 브리검도 첫 등판은 무리하지 않고 4이닝 52구에 마무리했다. 다음 경기부터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키움 선발 브리검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브리검은 지난 2017년 5월 대체 선수로 넥센(현 키움)과 계약하며 한국야구와 인연을 맺었다. 2019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히어로즈 에이스로 활약했다. 한국에서 4시즌 통산 104경기 43승23패1홀드 평균자책범 3.70 탈삼진 508개. 지난해 9승5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지만 팔꿈치 부상 반복으로 107이닝 소화에 그치면서 재계약에 실패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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