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침묵, 무리뉴의 토트넘 문제 증명" UEL 충격 이어 팀내 불화설까지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3.20 07: 46

“해리 케인의 침묵은 조세 무리뉴의 토트넘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스타디온 막시미르에서 열린 디나모 자그레브와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서 연장전 끝에 0-3으로 패했다.
토트넘은 전반을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후반전 무너졌다. 후반 17분 K리그 출신 오르시치가 측면에서 공을 잡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갈랐다. 여기에 오르시치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오르시치는 연장 후반 초반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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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1차전을 승리하고도 2차전 맥없이 무너졌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부상 공백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경고 누적 결장이 있었지만 자그레브의 상황을 감안하면 충격적인 패배다. 자그레브는 조란 마미치 감독이 횡령 혐의로 사임하는 등 어수선한 상황에 놓였다.
경기 종료 후엔 급기야 팀내 불화설까지 돌았다. 팀의 주장 위고 요리스는 인터뷰를 통해 "수치스러운 경기다. 라커룸에 있는 팀원들 모두 이 상황에 책임감을 느끼길 바란다”라며 “그동안 쌓여있던 게 이제 터졌다. 현재 토트넘 내부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보여준 경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요리스는 “축구에서 가장 어려운 건 팀이 하나로 단합되는 것이다. 감독님이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선수들은 그 결정을 따라야 한다. 자신이 선발로 뛰지 못해도 인정해야 한다”라며 “예전엔 서로 믿었기 때문에 좋은 순간이 많았지만 이젠 잘 모르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케인의 침묵이 토트넘의 내부분란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케인이 침묵을 유지하는 것은 무리뉴 아래의 토트넘이 문제를 겪고 있다는 것을 증면한다”이라며 “단순히 쓸 데 없는 궤변을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케인의 평소 모습과 너무 달랐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커리어 내내 케인은 경기 전후로 인터뷰를 주기적으로 해왔다. 특히 케인은 언론을 통해 팬들과 소통을 즐기는 선수다. 팀의 상황이 나쁠 때도 마찬가지였다”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영향이 있지만 케인이 최근 자신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 곤란함을 느끼고 있고, 언론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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