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출신' 오르시치, 토트넘 무너뜨리고 크로아티아 대표팀 발탁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3.20 10: 10

토트넘을 무너뜨린 미슬라프 오르시치가 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팀에 선발됐다.
크로아티아 축구협회는 2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이번 A매치 기간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 참가할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마리오 파샬리치(아탈란타), 마테오 코바시치(첼시), 이반 페리시치(인터 밀란) 등 유럽 명문 클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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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나모 자그레브의 오르시치 역시 이번 국가대표팀에 선발됐다. 오르시치는 지난해 11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참가 당시에도 대표팀에 선발됐다. 오르시치는 2019년 첫 발탁 이후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 5경기를 소화했다. 
오르시치는 최근 UEFA 클럽대항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9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스타디온 막시미르에서 열린 2020-2021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서 기록한 해트트릭 덕분이다.
오르시치는 토트넘과 경기에 선발로 나서 연장전까지 뛰며 3골을 터뜨렸다. 후반 17분 첫 골을 시작으로 정규시간이 모두 흐르기 전에 두 번째 골을 터뜨려 합계 스코어를 동률로 만들었다. 연장전에 돌입해선 팀의 8강행을 확정짓는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오르시치는 토트넘 수비를 상대하며 탁월한 개인 능력을 발휘했다. 오르시치를 막던 세르주 오르에는 추풍낙엽처럼 쓰러지며 팀의 탈락을 지켜봐야 했다. 
오르시치의 맹활약에 국내 축구팬들은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오르시치는 ‘오르샤’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5년 임대로 전남 드래곤즈에 합류해 기량을 만개했다. 이전까지 크게 돋보이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K리그에서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발휘했다. 이후 창춘 야타이, 울산 현대를 거쳐 2018년 고향팀인 자그레브로 이적했다. 
[사진] 크로아티아 축구협회
오르시치는 이미 지난 시즌 자신의 이름을 유럽 무대에 알린 바 있다. 2019-20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서 아탈란타를 만나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역대 9번째로 UCL 데뷔전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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