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많이 했는데 아쉽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시범경기 개막전을 앞두고 내린 비에 아쉬워했다. 전국적인 봄비로 20일 대전에도 아침부터 비가 내렸고, 한화와 LG의 시범경기 개막전도 우천 취소가 유력하다. 한화 선수단은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실내 훈련으로 대체했다.
첫 공식 경기를 기대했던 수베로 감독도 아쉬워했다. 수베로 감독은 "타팀과 연습경기를 하긴 했지만 시범경기는 공식경기 경기다. 첫 경기를 앞두고 준비를 많이 헀는데 비가 오게 돼 아쉽다"며 "그래도 내일은 비 예보가 없다. 내일을 기대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는 키움, KIA와 가진 6차례 대외 연습경기에서 3승3패를 거뒀다. 수베로 감독은 "수비 시프트나 주루에서 준비해온 것들을 실전에서 잘 실행한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 결과가 잘 나오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결과 자체보다 우리가 준비한 것을 얼마나 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시간이었다. 선수들이 큰 무리없이 잘해줘 고무적이다"고 이야기했다.
시범경기에선 타선의 생산력을 집중 체크할 예정이다. 수베로 감독은 "정은원, 노시환, 하주석이 1~3번 타순에 배치될 것 같다. 이 라인업으로 얼마나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체크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선발진도 닉 킹험, 라이언 카펜터에 김민우까지 3명은 확정이다. 수베로 감독은 "4~5선발 후보로 문동욱, 김이환, 임준섭, 박주홍이 있다. 시즌 초반에는 오프너 형식으로 짧게 쓰고, 그 중에서 가능성 있는 선수에게 풀타임 선발을 맡길 것이다"는 구상을 밝혔다.
한편 한화는 이날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던 카펜터가 21일 그대로 출격한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