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의 순조로운 1루 수비 적응 과정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터커의 공격력은 리그 최상급이다. 지난해 타율 3할6리(542타수 166안타) 32홈런 113타점 100득점 OPS .955를 기록했다. 팀 역대 외국인 타자 최초로 '3할 타율-30홈런-100타점'을 올렸다.
아쉬운 대목은 수비력이었다. 우익수로 뛰어난 수비를 보여주지 못했다. 타구판단력, 느린 발로 인한 수비범위, 어깨 등에서 후한 평점을 받지 못했다. 더욱이 좌익수 나지완, 중견수 최원준도 A급 수비수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이에 따라 윌리엄스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터커를 1루수로 변신시키겠다는 것이었다. 터커와 면담을 했다. 터커는 대학 시절 1루수 경험이 있었다면서 변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터커의 1루행은 여러가지 노림수가 있다. 외야진의 수비를 강화하고 공격력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연습경기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적응 과정의 일부다. 윌리엄스 감독은 긍정적인 요소를 확인했다.
그는 "타이밍과 리듬을 익히는 게 중요하다. 완전히 낯선 포지션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점차 편안하게 느끼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훈련과 실전을 반복하면 조금씩 더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고 예전의 느낌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