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회 감독 “김진욱, 정말 좋다…100이닝에서 유연하게 기용” [부산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3.20 12: 02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이 신인투수 김진욱(18)을 향한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허문회 감독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 개막전 인터뷰에서 “김진욱은 내일 선발투수로 나간다. 원래 오늘 던지면 3이닝 60구 정도를 생각했는데 내일은 조금 줄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 지명을 받은 김진욱은 2군에서 상무와 SSG를 상대로 4⅔이닝 2피안타 7탈삼진 3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기대감을 높였고 지난 15일 1군 캠프에 콜업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 / fpdlsl72556@osen.co.kr

허문회 감독은 “불펜 피칭을 지켜봤는데 내 생각보다 놀랄만큼 좋았다. 자기 공만 던질 수 있다면 1군에서도 무난하게 던질 것 같다. 김진욱이 들어오면서 1군 선발 경쟁도 더 치열해졌다. 팀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KBO리그에서는 신인투수들의 이닝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팀의 미래가 될 선수의 부상 방지를 위해서다. 허문회 감독 역시 올해 김진욱의 투구이닝을 1·2군에서 100이닝 정도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허문회 감독은 “관리는 필요하지만 꼭 100이닝에 얽매여서 기용하지는 않겠다. 몸 상태를 지켜보면서 조금 덜 던지거나 더 던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허문회 감독은 “물론 스트레일리처럼 170이닝을 던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작년에는 서준원의 투구 이닝을 130이닝으로 제한하고 불펜투수들도 65이닝으로 끊으려고 했는데 이닝에 너무 신경쓰다보니 자유롭게 경기를 운영하기가 어려웠다. 지난 시즌 5할 승률에 딱 1승이 모자랐는데 투수를 좀 더 유연하게 기용했다면 5할 승률을 달성할 수 있었을거라고 생각한다. 아쉬운 부분”이라며 좀 더 유연한 투수 운영을 예고했다. 
김진욱 역시 100이닝을 기본으로 하지만 상황에 따라 90이닝에서 끝날 수도 100이닝을 넘길 수도 있다. 허문회 감독은 “90이닝 정도를 던졌을 때 몸 상태를 판단하고 문제가 없다면 100이닝을 조금 넘길 수도 있다. 몸 상태가 안좋다면 당연히 던질 수 없고, 몸 상태가 좋다면 안 던질 이유는 없다”라고 김진욱 기용 계획을 이야기했다. 
이어서 “물론 팀의 미래를 책임져야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무리는 시키지 않을 것이다. 관리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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