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취소가 아쉬운 홍원기 감독 “프레이타스, 바로 출전하려 했는데…” [부산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3.20 12: 58

“프레이타스 바로 출전하려 했는데 하늘이 말렸다”
키움 히어로즈 데이빗 프레이타스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시범경기 개막전에 곧바로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무산됐다. 
홍원기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프레이타스는 오늘부터 나가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보여서 그건 내 권한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오늘 2번 지명타자로 나갈 예정이었는데 비 때문에 경기가 취소돼서 아쉽다”라며 웃었다. 

키움 데이비드 프레이타스가 입국장을 나서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sunday@osen.co.kr

키움은 지난 시즌 외국인타자 테일러 모터와 애디슨 러셀이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타선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올 시즌에는 주전 유격수 김하성까지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외국인타자의 활약이 더 중요할 전망이다. 
홍원기 감독은 “프레이타스는 사실 바로 경기에서 성적을 낼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자가격리 기간 개인 훈련을 하기는 했지만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원래대로면 투수의 공을 보면서 눈에 익히는 시간이 필요한데 프레이타스가 경기를 통해 투수들의 공을 보고 싶다고 해서 출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올스타 유격수인 러셀을 영입하면서 큰 기대를 했지만 러셀은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시즌 도중에 갑작스럽게 한국행을 결정했고 리그 적응에 실패한 탓이 컸다. 
홍원기 감독은 “러셀은 시즌 중반에 와서 적응이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프레이타스는 다행히 시범경기에 맞춰서 팀에 합류했다. 올 시즌 잘하겠다는 열정이 보이고 성격도 긍정적인 것 같다. 자가격리 기간에는 동영상이나 TV 중계를 통해 우리 선수들과 상대 팀 투수들의 플레이를 많이 봤다고 한다. 선수단과 상견례도 마쳤다. 선수들과 융합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프레이타스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할 예정이었던 안우진은 오는 21일 경기로 등판 일정이 밀렸다. 홍원기 감독은 “안우진은 오늘 4이닝 60~70구 정도를 던질 예정이었다. 내일 등판에서도 변함없이 예정대로 던지게 할 생각이다. 시범경기에서 80구 정도까지는 맞추려고 한다”고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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