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선발요? 고민하지 않습니다."
LG 새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는 지난 17일 잠실 두산전 연습경기에서 강렬한 투구를 펼쳤다. 4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쾌투. 앞서 10일 울산 KT전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안정감을 뽐냈다.
벌써 최고 구속 151km이 스피드건에 찍힐 정도로 컨디션이 올라왔다. 지금 모습이라면 수아레즈가 내달 3일 창원 NC전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서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 하지만 LG는 당초 계획대로 3년차 에이스 케이시 켈리에게 개막 선발을 맡길 계획이다.

LG 류지현 감독은 20일 대전 한화전 시범경기 취소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개막전 선발은 고민 안 한다. 원래 계획에 있던 대로 가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현재 컨디션을 봤을 때 누가 좋을지 살짝 고민하기도 했지만 1경기만 볼 게 아니다. 개막전은 상징적 의미도 있지만 시즌 전체로 생각하면 순리대로 가는 게 맞다"고 밝혔다.
수아레즈의 등판 일정은 이미 정했다. 개막 두 번째 경기인 4일 창원 NC전 또는 6일 수원 KT전 중으로 등판한다. 류 감독은 “등판 날짜는 이미 정해놓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난 다음에”라고 웃으며 발표는 뒤로 미뤘다.
이어 류 감독은 “수아레즈는 기본적인 인성이 좋다. 어떤 것이든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팀 동료들과 융화가 잘되고 있어 KBO리그, 한국 문화 적응이 빠를 것이란 믿음이 있다”고 신뢰감을 보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