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뚜렷한 외부 전력 보강이 없었던 한화는 내부 전력 극대화가 숙제다. 부상자들의 건강하고 빠른 복귀가 시급하다. 외야수 노수광(31), 투수 장시환(34)은 한화가 기대하는 복귀 전력이다.
지난달 말 캠프 기간 내복사근 근육 미세 손상으로 이탈한 노수광은 19일부터 외야 수비와 티배팅 훈련을 간단히 실시했다. 이달 말부터 실전 경기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20일 대전 LG전 시범경기가 취소되기 전 가진 인터뷰에서 “노수광은 부상 부위가 옆구리 쪽이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 4월초에는 정상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예상 스케줄일 뿐이다. 선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서두르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노수광은 현재 한화 외야수 중 유일하게 1군에서 풀타임 주전 경험이 있는 선수다. 주전 중견수가 유력했지만 부상에 제동이 걸렸다. 유장혁, 김지수, 이동훈이 대체 중견수 자원으로 준비 중이다.
지난해 풀타임 선발 시즌을 성공적으로 소화한 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투수 장시환도 조기 복귀는 없다. 수베로 감독은 “장시환은 영상을 통해 장점을 파악했지만 실제로 던지는 것을 보지 못했다. 돌아오면 바로 선발로 쓴다고 말하기에 이르다”고 밝혔다.
현재 한화는 닉 킹험, 라이언 카펜터, 김민우 3명은 선발이 확정됐다. 4~5선발 자리를 두고 문동욱, 김이환, 임준섭, 박주홍이 경쟁 및 협력 관계에 있다. 수베로 감독은 오프너 전략으로 둘씩 짝지어 쓰는 전략도 준비 중이다.

물론 장시환이 건강한 몸으로 돌아와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선발 자리를 되찾을 수 있다. 수베로 감독은 “장시환이 그동안 보여준 퍼포먼스를 알고 있다. 좋은 상태를 회복하면 선발 자원으로 활용 가능하다”며 건강한 복귀를 최우선으로 삼았다. 무리해서 1군에 올릴 생각은 없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