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 강조한 박미희 감독 “6라운드 경기는 생각하지 않겠다” [인천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3.20 14: 04

흥국생명이 정규리그서 겪은 각종 악재를 잊고 봄배구에서 새 출발을 다짐했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IBK기업은행과의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6라운드의 경기력은 생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절대 1강으로 꼽힌 흥국생명은 5라운드 초반 ‘학폭 미투 사태’에 휘말린 이재영-이다영 쌍둥이자매의 이탈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4라운드까지 17승 3패의 압도적 경기력을 뽐냈지만, 5라운드와 6라운드를 각각 1승 4패 최악의 경기력으로 마치며 결국 정규리그 정상을 GS칼텍스에게 내줬다. 그래도 중반까지 많은 승수를 쌓아놓은 덕분에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9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가 열렸다.2세트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sunday@osen.co.kr

박 감독은 “체육관에 들어오니까 에너지가 생긴다. 확실히 정규리그와는 다르다”며 “지금은 정규리그 결과보다 단기전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긴 상태다. 6라운드 경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흥국생명 봄배구의 키플레이어는 이다영의 공백을 메워야하는 백업 세터 김다솔이다. 김연경의 공격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세터의 안정화가 급선무다. 박 감독은 “선수 때 봄배구를 많이 경험해봤는데 선수라면 누구나 부담을 가질 수 있다. 부담을 떨쳐내기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게 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센터진은 김채연, 이주아 등 어린 선수들이 선발을 맡는다. 그리고 경험이 중요한 플레이오프를 감안해 베테랑 센터 김나희가 조커로 준비 중이다. 아무래도 김수지, 김희진이 버티는 상대보다는 경험에서 밀리는 게 사실.
그러나 박 감독은 “지금 연차에서 많은 걸 바라기보다 갖고 있는 걸 편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개인과 팀에게 모두 좋은 기회다. 또 연습하는 모습을 보니 괜찮은 것 같았다”고 낙관했다.
정규시즌서 기복 논란에 시달린 외국인선수 브루나 모라이스의 컨디션도 물었다. 박 감독은 “괜찮다. 기복이 있지만 오늘은 잘할 차례”라고 웃으며 활약을 기원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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