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부천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부천은 지난 20일 오후 부천종합운동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4라운드 홈 경기서 전남과 1-1로 비겼다. 부천은 이날 무승부로 1승 2무 1패(승점 5)를 기록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부천은 정상 전력이 아님에도 시즌 초반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주장 조수철에 이어 지난 경기서 수비 중심이자 부주장인 박태홍이 부상으로 전열서 이탈했다. 외국인 선수들도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 크리슬란은 자가 격리를 마친 뒤 예열 중이다. 일본인 미드필더 와타루 무로후시는 팀 훈련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 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20/202103201748773944_6055b7a596ccb.jpg)
이영민 부천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가시밭길을 헤쳐나가고 있다. 전남전도 부득이하게 부상 등의 난관에 막혀 변화를 꾀했다. 조건규, 오재혁 등을 벤치로 내리고 안재준, 최병찬, 국태정, 장현수 등을 선발 출전시켰다.
적재적소에 투입하는 새 얼굴마다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만큼 강한 잇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발 출전 선수들이 자주 바뀌고 있음에도 아이러니컬하게도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고 있다.
부천은 이날 좌우 윙백인 국태정과 장현수가 전남의 측면을 허물며 수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5분 박창준의 선제골 장면도 장현수의 우측면 돌파에 의한 크로스로 만들어졌다.
![[사진] 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20/202103201748773944_6055b7a5e6b43.jpg)
외국인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투입될 준비를 마치고, 주축 요원들이 부상에서 복귀한다면 부천의 돌풍은 태풍이 될 수도 있다. 이 감독도 "머리가 더 아플 것 같다.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누가 나와도 잘해주니 장밋빛 미래가 그려진다. 이 감독은 "우리의 장점은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부상자가 굉장히 많은 상황에서 누구든 처음 들어가도 조화를 이루는 것이 아주 고무적”이라며 내일을 기대했다./dolyng@osen.co.kr
![[사진] 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20/202103201748773944_6055b7a61f2f6.jpg)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