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주영달 감독의 일침, "프로의 사명감 잊어, 반성해야 해"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1.03.21 07: 00

"첫 세트는 프로의 사명감을 잊은 모습이었다. 반성해야 한다."
KT전서 천금같은 승리를 거두고 2위 싸움의 유리한 고지를 밟았지만, 젠지 주영달 감독의 마음은 전혀 편하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 "우리는 프로다. 프로의 경기를 통해 우리는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해 줘야 한다. 1세트는 선수단 전체적으로 반성해야 한다. 몇몇 선수들은 프로로써 사명감을 잊었다"며 일침을 가했다. 
젠지는 20일 오후 온라인으로 벌어진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KT와 2라운드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2연승을 달린 젠지는 시즌 12승(5패 득실 +12)째를 올렸다. 3위 한화생명과 격차를 0.5경기로 벌렸다. 

경기 후 OSEN과 인터뷰에 응한 주영달 젠지 감독은 "내용을 돌아보면 여러 복잡한 생각이 든다. 1세트는 실망스러웠고, 2, 3세트는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풀어나가줬다. 특히 '비디디' 곽보성 선수와 '룰러' 박재혁 선수가 중심을 잘 잡아줬다"고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주영달 감독의 쓴소리는 계속됐다. 하지만 쓴소리를 하는 가운데도 제자들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읽을 수 있었다. 주영달 감독은 "전반적인 팀의 문제점은 선수단 전체가 알고 있다. 쉽게 무너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2, 3세트는 사소한 실수가 있었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이 다소 어려운 상황에서 흥분하지 않고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지금 이런 모습을 잘 유지했으면 한다"고 전반적인 KT전 총평을 전했다. 
'룰러' 박재혁과 '라이프' 김정민 등 리그 정상급의 봇듀오가 있는 가운데 '라스칼' 김광희-'클리드' 김태민-'비디디' 곽보성이 지난해 팀에 합류하면서 '반지원정대'라는 애칭이 붙은 젠지는 첫 해 멈췄던 롤드컵 8강이 아닌 두 번째 해는 더 큰 이상을 가지고 있다. 주영달 감독은 후회없는 한 해를 보내자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그는 "같은 멤버로 2년째를 맞았다. 코칭스태프도, 선수들도 지금 이 구성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해줬으면 한다. 선수들에게 '때로는 희생할 줄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종종한다. 그럼 점에서 '비디디' '룰러'에게 고맙다. 모든 선수들이 희생할 줄 아는 마음가짐으로 시즌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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