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김진욱(18)이 막강한 직구를 앞세워 1군 선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김진욱은 올 시즌 2군에서 착실히 경험을 쌓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2군 연습경기에서 4⅔이닝 2피안타 7탈삼진 3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좋은 평가를 받았고 결국 지난 15일 1군 캠프에 콜업됐다.
허문회 감독은 시범경기 선발투수로 김진욱을 예고하며 1군 선발투수 경쟁에 불을 붙였다. “팀 입장에서는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게 좋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긴장해야한다. 선수들도 보면 다 안다. 결국 실력있는 선수가 나가는 것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 /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21/202103210003778210_60560fdeb7c82_1024x.jpeg)
고졸신인선수가 곧바로 프로무대, 그것도 1군 무대에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지난 시즌 KT 위즈 소형준이 2006년 류현진 이후 14년 만에 고졸 신인투수 10승을 따내고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신인선수에 대한 기대치가 한껏 올라갔다.
허문회 감독은 “김진욱이 불펜피칭 하는 것을 지켜봤는데 내 생각보다 두 배는 좋다.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다면 1군에서도 무난하게 던질 것 같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라며 김진욱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특히 허문회 감독이 주목한 점은 직구의 상승 무브먼트다. “고등학교 때도 커맨드까지는 모르겠지만 컨트롤은 좋았다고 한다”면서 “사실 공은 중력 때문에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김진욱의 공은 다른 투수에 비해 덜 떨어진다. 그래서 타자들이 느끼기에는 공이 살아 들어온다는 느낌이다”라고 김진욱의 구위를 칭찬했다.
김진욱의 이러한 강점은 트래킹 데이터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허문회 감독은 “김진욱의 직구 회전수는 리그 최정상급이라고 들었다. 여기에 회전축도 좋아 상승 무브먼트가 대단하다”라고 호평했다. 롯데 관계자는 “최근 불펜 피칭에서 측정했을 때 회전축이 좋아 수직적 움직임이 매우 좋았다. 분당 회전 수는 2300회 중반에서 2400회까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김진욱은 지난 20일 시범경기 개막전이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첫 1군 등판이 무산됐다. 하지만 허문회 감독은 “김진욱은 21일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다만 당초 예정했던 3이닝 60구보다는 이닝과 투구수를 줄일 생각”이라며 곧바로 김진욱에게 다시 선발 등판 기회를 줬다.
올 시즌 유력한 신인상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는 김진욱은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 첫 1군 등판에 나선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