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32)가 한국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프레이타스는 지난 19일 자가격리가 해제되자마자 부산에서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시범경기 개막전에서는 2번 지명타자로 실전경기에 곧바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아쉽게 무산됐다.
“자가격리를 잘 마쳤다. 몸 상태는 정말 좋다”고 말한 프레이타스는 “선발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준비가 됐다. 휴식도 많이 취했다. 야구를 하기 위해서는 많은 움직임을 연습해야한다. 시범경기를 통해 시즌 개막전에 맞춰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데이비드 프레이타스. / 키움 히어로즈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21/202103210031773653_60561605f1aed.jpg)
외국인타자가 KBO리그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기량도 중요하지만 한국 문화와 생활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다. 키움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올스타 유격수에 선정되기도 했던 애디슨 러셀을 영입했지만 처참한 성적을 거두고 팀을 떠났다. 홍원기 감독은 “러셀은 시즌 중반에 와서 적응이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한다. 프레이타스는 다행히 시범경기가 시작하기 전에 팀에 합류했다. 긍정적인 모습이 보여서 금방 팀에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프레이타스가 빠르게 팀에 녹아들기를 기대했다.
프레이타스는 자가격리 기간 여러가지 활동을 통해 한국 문화에 친숙해지려고 노력했다. 구단 유튜브를 통해 직접 깍두기를 만들어 먹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함께 자가격리를 한 매니저가 도와줘서 깍두기를 만들게 됐다”라고 말한 프레이타스는 “깍두기가 정말 맛있었다. 내가 양념을 잘 섞은 덕분이다”라며 웃었다.
프레이타스는 깍두기 외에도 다양한 한국음식들을 먹어보면서 한국 생활 적응을 준비했다. “고기만두가 가장 맛있다. 군만두와 물만두 모두 괜찮았다. 고기를 좋아해서 소고기, 돼지고기 등을 먹었고 삼계탕도 먹었다. 어제는 생일이어서 미역국도 먹어봤다”라며 맛있었던 한국음식들을 떠올렸다.
자가격리 기간 진행했던 서면 인터뷰에서 산낙지를 먹어보고 싶다고 밝혔던 프레이타스는 지금은 산낙지에 도전해보겠다는 의지가 사라졌다. “낙지호롱이를 먹어봤는데 산낙지를 먹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라고 말한 프레이타스는 “그래도 내가 낙지호롱이를 먹는 영상을 보내니까 아들이 정말 좋아했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