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대형신인 장재영(18)은 올해 선발투수로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지명을 받은 장재영은 구단 역대 신기록인 계약금 9억원을 받으며 키움에 입단한 대형 유망주다. 스프링캠프와 연습경기에서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가볍게 뿌리면서 벌써부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17일 KT전에서는 최고구속 155km를 찍기도 했다.
그렇지만 장재영이 올 시즌 1군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키움은 시범경기까지 장재영의 투구내용을 면밀히 지켜보고 1군 엔트리 포함 여부와 보직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지난 시즌 불펜진에서 필승조 역할을 맡았던 안우진이 다시 선발투수에 도전하는 팀 상황을 고려하면 장재영의 보직은 불펜이 될 가능성이 크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선발투수라면 6이닝, 7이닝 이상 던져야한다고 생각한다. 선발투수들이 5회까지만 생각하고 던지는데 그렇게 되면 불펜에 과부하가 올 수밖에 없다. 책임감 있게 타자와 영리하게 싸우고, 투구수도 관리를 잘 했으면 좋겠다”라며 선발투수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서 “장재영을 선발투수로 키우고 싶은 욕심은 당연히 있다. 그렇지만 올해 곧바로 선발투수로 뛰는 것은 조심스럽다. 부상 위험에 겁을 먹을 필요는 없지만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면 좋다. 아직은 1이닝을 어떻게 소화하는지 지켜봐야하는 시점이다. 연투가 가능한지도 확인해야한다”라며 장재영을 불펜으로 활용하는 쪽에 무게를 뒀다.
1군 데뷔 전부터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장재영에 대해 홍원기 감독은 “국내에서 나오기 힘든 유형의 투수인 것은 분명하다. 팀에서도 조심스럽고 잘 성장하도록 해야한다는 생각이다. 부상 없이 프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면서 장재영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