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리드오프' 허삼영 감독이 말하는 삼성의 시범경기 체크 포인트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3.21 08: 45

시범경기는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전력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다. 삼성은 KIA, 키움, SSG, LG, 두산과 만나는 일정이다. 삼성의 시범경기 체크 포인트는 무엇일까.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한다. 그만큼 투수가 승부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의미다. 특히 선발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경기 흐름은 선발 투수의 활약에 따라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은 좌완 에이스 최채흥의 부상 공백을 메우는 게 과제. 
최채흥은 지난해 11승(6패)을 거두며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고 리그 토종 투수 평균 자책점 1위(3.58)를 차지했다. 지난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하며 올 시즌 데이비드 뷰캐넌과 벤 라이블리에 이어 3선발로서 기대를 모았다. 

삼성 허삼영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soul1014@osen.co.kr

하지만 최채흥은 오른쪽 내복사근이 3.5cm 정도 찢어져 8주 진단을 받았다. 이에 따라 삼성은 시범 경기 중 최채흥의 부상 공백을 메울 선발 요원을 발굴하는 게 첫 번째 과제다. 
허삼영 감독은 "양창섭을 예상보다 빨리 선발 가능 자원으로 돌려야 할 것 같다. 이승민, 허윤동, 양창섭이 선발 한자리를 놓고 경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시즌 초반에 투수 엔트리를 13명이 아닌 14명으로 가야 하는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 그리 되면 시즌 초반 야수들의 체력적인 면을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테이블세터 구성도 중요하다. 오재일과 호세 피렐라가 가세하면서 중심 타선의 무게감은 확실히 좋아졌다. 리드오프 역할을 누가 맡느냐가 관건. 허삼영 감독은 박해민과 김상수를 놓고 고심 중이다. 김상수는 지난해 출루율이 향상됐고 박해민은 베이스 러닝이 뛰어나 상대 배터리에 주는 압박감이 어마어마하다. 
허삼영 감독은 "테이블세터 정리가 중요하다. 김상수와 박해민 중에 누가 1번 타순을 맡느냐가 중심타선 구성까지 연결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중심 타선은 정해지면 되도록이면 변화가 거의 없는 방향으로 갈 생각이다. 큰 틀에서 라인업 변화가 심하지 않은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허삼영 감독은 "구자욱이 3번에 있어야 4,5번 정리가 잘 된다"고 구자욱의 역할을 강조했다. 담 증세로 연습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했던 구자욱은 티배팅 훈련을 재개하는 등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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