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0일 남은 LOL 국제대회, ‘2021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에 악재가 발생했다. 2021 MSI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성공 국가인 아이슬란드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다. 최근 아이슬란드는 화산 폭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복수의 외신은 “아이슬란드 남서부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화산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화산은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20마일(약 32km) 떨어진 파그라달스피아들 지역에 위치해 있다. 해당 지역에서 화산이 분출된 것은 약 780년 만이라고 한다.
이날 폭발 이후 레이캬비크 인근 케플라비크 국제공항은 항공기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이에 2년 만에 MSI를 개최할 예정이었던 아이슬란드에 대한 우려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일 라이엇 게임즈는 ‘2021 MSI’의 개최 장소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의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으로 확정했다. ‘2021 MSI’는 오는 5월 열린다.
![[사진] 지난 20일 아이슬란드 파그라달스피아들 지역에서 폭발한 화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21/202103210840777270_605688199847d.jpg)
라이엇 게임즈가 아이슬란드를 MSI 개최지로 결정한 데에는 ‘코로나19 방역 성공 국가’ 평가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 19일 기준 아이슬란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6091명(사망 29명)으로, 전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아이슬란드는 ‘방역 성공’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 증명서’를 발부한 상태다.
하지만 화산 폭발로 변수가 생기면서 MSI 정상 개최에 대한 우려가 늘어나고 있다. 100여 개에 달하는 화산을 보유한 아이슬란드는 유라시아-북아메리카판 사이에 있어 지질 활동이 활발한 지역이다. 지난 2010년 폭발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은 4월 한 달 간 유럽 전역에 항공 대란을 불러온 바 있다.
그래도 최근 파그라달스피아들의 화산 폭발은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과 달라 “영향력은 적다”는 의견이 있다.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은 근처 지역을 용암으로 덮었던 20일 폭발과 다르게 거대한 화산재 덩어리를 공중으로 뿜어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