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못지않은 주전급’ 강한울, “지금껏 주전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다” 왜?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3.21 12: 34

삼성은 올 시즌 1루수 오재일-2루수 김상수-유격수 이학주-3루수 이원석으로 내야진을 구축했다. 내야 한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지만 주전 못지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강한울(30).
강한울은 내야진에 공백이 발생할 경우 어느 포지션이든 소화 가능하고 공격력도 주축 멤버 못지않다. 누상에 나가면 상대 배터리를 압박할 만큼 주루 능력도 수준급이다.
“강한울은 2루수, 3루수, 유격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한다. 이 선수의 역할은 주전 못지않은 주전급 선수다. 주전 멤버 가운데 부상에 발생하거나 페이스가 떨어질 경우 그 공백을 메울 후보 1순위가 강한울이다”. 허삼영 감독은 강한울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다.

14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연습경기가 열렸다.5회초 2사 2루 삼성 강한울이 LG 채은성의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마치고 지난해 후반기 팀에 복귀한 강한울은 34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5리(105타수 32안타) 1홈런 10타점 13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전천후 내야수 강한울은 핫코너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는 “3루 수비가 가장 재미있다. 아마추어 시절 3루를 본 적이 없었다. 지난해 후반기 복귀 후 3루 수비를 맡은 게 처음”이라고 말했다.
강한울은 또 “빠른 타구가 오면 몸으로 막고 강하게 던지는 게 매력적이다. 훈련할 때 무서운데 경기 중에 무섭다는 생각이 안 든다. 무조건 몸으로 막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덧붙였다.
210314 삼성 강한울/youngrae@osen.co.kr
내야 한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아쉬움은 없을까. 강한울은 “지금껏 주전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저는 항상 경쟁을 해야 하는 위치였고 팀이 시키는 대로 주어진 역할을 잘하고자 한다”고 팀 퍼스트 정신을 강조했다.
복수의 구단 관계자는 “강한울을 두고 입대 전보다 기량이 향상되고 한층 더 성숙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강한울은 “입대 전에 실수도 많이 하고 부족한 게 많았는데 제대 후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야구를 좀 알고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입대 전보다 타격 능력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에 “좋다가도 확 내려가는 게 타격이다. 긴장을 놓을 수 없다”고 자신을 낮췄다.
강한울에게 올 시즌 목표를 묻자 “항상 (수치상) 목표를 세워두지 않고 야구를 해왔다. 아프지 않고 하다 보면 (만족할 만한) 성적은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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