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타스에게 야구를 못하면 매운 음식만 먹이겠다고 말했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 전 인터뷰에서 첫 실전경기를 소화하는 외국인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32)에 대해 이야기했다.
프레이타스는 지난 19일 자가격리가 해제되고 부산에서 키움 선수단에 합류했다. 지난 20일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출전하려고 했지만 경기가 우천취소되면서 불발됐고 이날 2번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첫 실전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홍원기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프레이타스가 덕아웃에서 적응 기간을 갖기를 원했다”면서도 “선수 본인이 한 타석이라도 쳐보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 그래서 상위타순에 배치해 최대한 공을 많이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지명타자로 나가기 때문에 오늘 경기는 끝까지 타석에 나가게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프레이타스는 미국에서 포수로 주로 뛰었고 1루수도 경험도 상당히 쌓았다. 다만 키움은 박동원, 이지영 등 주전급 포수 2명을 보유하고 있고 1루에는 팀의 간판타자 박병호가 버티고 있다. 프레이타스는 올 시즌 전문 지명타자로 뛸 가능성이 크다.
홍원기 감독도 이미 프레이타스를 전문 지명타자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베테랑 선수들은 시범경기에서 어느정도 타석을 소화할지 이미 일정을 짜놨다. 박병호가 오는 23일 삼성전과 다음주 KIA전에서 대타로 나갈 일정인데 이때 프레이타스가 1루수로 나간다. 선수가 한 이닝이라도 수비를 하고 시즌에 들어가고 싶다고 해서 1루수 수비도 한 번 지켜보기로 했다”라며 곧 프레이타스의 수비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테일러 모터와 애디슨 러셀이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둬 어려움을 겪었던 키움은 올 시즌 프레이타스가 좋은 성적을 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프레이타스와 간단히 이야기를 나눴는데 팀워크를 강조하면서 선수들과 형제처럼 지내고 싶다고 하더라. 낙지 음식에 도전하는 등 적극적으로 한국 문화에 적응하려는 모습이 보기 좋다. 아직 매운 음식은 잘 못먹는다고해서 야구를 못하면 매운 음식만 먹이겠다고 말했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