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새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8탈삼진 위력투를 펼쳤다.
카펜터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1 KBO리그 시범경기 LG전에 선발등판, 3⅔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투구수 64개로 스트라이크 36개, 볼 28개.
앞서 연습경기에 2게임 등판한 카펜터는 6⅔이닝 4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한 카펜터는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인상 깊은 투구로 기대감을 높였다. 아웃카운트 11개 중 8개를 삼진으로 잡으며 새로운 '닥터K' 등장을 알렸다.

1회부터 공 13개로 가볍게 삼자범퇴하며 시작했다. 주무기 슬라이더가 좌우 타자 가리지 않고 위력적으로 들어갔다. 우타자 몸쪽, 좌타자 바깥쪽으로 낮게 떨어지는 공에 LG 타자들이 고전했다 이형종과 김현수를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연속 탈삼진 요리했다.
2회에도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윌슨 라모스, 양석환이 모두 카펜터의 예리한 슬라이더에 배트가 헛돌았다. 볼넷과 안타를 주며 이어진 2사 1,2루에선 정주현을 몸쪽 144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요리. 3회 역시 이천웅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으며 가볍게 삼자범퇴했다.
4회에도 김현수와 채은성을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채은성은 카펜터의 슬라이더에 배트가 헛돌면서 오른쪽 무릎에 공을 맞기도 했다. 슬라이더 볼끝의 꺾이는 각도가 상당했다.
카펜터는 4회 2사 1루에서 구원 김진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당초 4이닝을 투구할 예정이었지만 투구수가 64개로 지정된 개수(70개)에 가까워지자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카펜터의 최고 구속은 147km로 직구(26개) 외에 슬라이더(24개 체인지업(4개) 커브(5개) 등 변화구 위주로 승부했다. /waw@osen.co.kr